결혼 16년 된 중학생 딸 하나 있는 주부입니다.
결혼 16년간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남편은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주 나가기는 하지만 돈을 쓰기만 하지 벌어오는 것은 없으니 실업자와 다를 게 없었어요..대신 가사를 많이 도왔어요..제가 출근할 때 아침을 챙겨준다든지 딸아이 밥을 챙겨준다든지 공부를 가르친다든지...
지금까지는 남편의 단점이 있어도 딸때문에 참고 살았는데 이제 제가 너무 힘들어서 직장에서 퇴직하고 집에 있게 되니까 남편의 단점을 참고 볼 수가 없는 거예요..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이웃에 다 들리도록 하고 말은 하는 말마다 욕이고 특히 딸아이한테는 공부 안하고 오락같은 걸 한다고 손찌검이고 정작 자기는 TV를 끼고 살면서도 내가 TV 드라마라도 보고 있으면 공부나 하라고 간섭하고...
사소한 일로 화가 나면 핑계 삼아 술 사다 마시고 ...밤 12시가 넘어도 술을 사서 마시고 다 마시면 또 사서 마시고 가족들을 괴롭히고 돈은 한 푼도 못벌면서 제왕처럼 군림하는 거죠..
이런 일이 가끔 있는 게 아니고 거의 매일 있습니다..제가 직장에 나갈 때는 딸을 아빠 곁에 놔두고 출근하는 게 늘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까 안심은 되는데 남편꼴을 못봐주겠더군요..
돈도 못벌고 성질 더러운 남자를 어떤 여자가 데리고 삽니까?
이혼녀라는 소리 안듣고 싶어서 살았습니다..주위의 시선이 두려워서요..
어제도 역시 딸한테 폭언을 하길래 저도 욕설을 하면서 맞섰더니 폭력까지 휘두르더군요..
나쁜 자식 버룻 좀 잡아볼려고 죽을 각오하고 덤볐습니다...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당신 아들 이런 인간이라고 하면서
못살겠다고 하니까 저더러 참으래요..
제가 이혼 하자고 하면 다 죽여버린다고 협박합니다...처가 식구들은 꼴도 안볼라고 합니다...처가 시구들에 대한 열등감이 큽니다...
지금은 이혼할 때 재산을 나누어 가진다는 말까지 합니다.
저 혼자 벌었지만 부동산도 있고 돈을 안벌어도 몇 년간 생활 할 목돈도 있습니다...그래서 돈을 벌어오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조용히 살 수 있게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은 소망마저도 제겐 사치인가 봅니다.
남편의 성격이 고쳐질 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남편과의 이혼인데 재산을 뺏어갈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남편과 사는 동안 남편은 수입이 없었고 저는 고통스럽게 살았는데 제가 모은 재산을 남편한테 나눠줘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해줄 것 같지 않습니다...지금까지 돈을 벌지도 못하고 현재도 수입이 없는데 이혼하면 능력없는
자기 부모와 사는 방법밖에 없으니까 집을 쉽게 나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안나간다면 같이 살더라도 남남처럼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서로 말도 안하고 간섭도 안하고 시가,처가도 잊고 살고
이혼한 부부처럼요..
성격을 고쳐서 살아볼려고도 했는데 한 번 형성된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니 희망이 없습니다.
지금은 남편 없이 살아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제가 집에 있으니까..생활도 제가 꾸려나갈 수 있고요..
이럴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저같은 경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