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성질이 나서 눈물이 흘러요...이러다가 홧병나서 성질 버릴것 같아 하소연 하러 왔네요..
신랑이 일을 안다닌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 초부터 산제로 인해 병원해 입원해 있다가 퇴직을 했는데 고용보험도 이달이면 끝나구요...
두달 전까지 제가 같이 벌었는데 작은 애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어 저는 일을 그만 두고 현제는 집에 있습니
다..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니 입니다... 여기 저기 어찌나 아픈데도 많은지 ... 아침마다 전화가 와서 신랑한테 병원에
가자고 합니다...여기저기 일자리도 보러 다녀야 하는데 병원에 한번 가면 해가 다져서 오고...
그럼 제가 가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저도 다른 일자리때문에 학원에 다니고 있는 상태구요...
그것도 그렇지만 ... 어머님이 아픈지 오래 되어서 지금은 아프다고 해도 신경도 쓰기 싫답니다...
아들이 셋이나 되는데 저희 신랑만 찾으시고... (막내아들은 이혼하고 같이 산답니다..)
처음엔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전화 하시면 미안해 하는것 같더니 요즘은 당연한 듯이... 아침일찍 안오면 성질 난듯한
목소리로 전화도 온답니다...
미안해 하라는 말이 아니라... 아들이 일자리도 없이 저러고 있는데 .며느리 눈치도 안보이나 싶기도 하구요...
오늘은 허리가 아파서 대학병원에 가봐야 겠다고 아침부터 신랑을 불렀는데 .... 오후 6시쯤에야 되서 신랑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병실이 없었는지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면서 세면도구랑 슬리퍼랑 챙겨서 병원으로 오랍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집에 못들어 온답니다...ㅜㅜ
통장에 돈도 하나도 없고 ... 이번달 생활비도 없어서 대출 받아야 할 마당에 병원비는 어쩌라고 대학병원에
누우셨는지...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하루에 맘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친정엄마가 저런다면 당장 어디 아프냐고
뛰쳤갔을텐데... 싶기도 하구요... 이러지 말아야지 싶기도 하고요...
저는 20살에 시집와서 벌써 13년째 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해도 돈 걱정 안하고 산적없고...풍족하게 살아본적
없는것 같아요... 나름 알뜰하게 살고 있는것 같은데 살림이 불질 않네요...
시댁도 어찌나 찢어지게 가난한지 도움같은건 처음부터 생각도 않했어요.... 신혼초에 2년을 시댁에 살다가 같이 살던
동서네 때문에 저희가 5분거리에 분가를 해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신랑 회사 때문에 멀리 이사를 하게 됬는데
3년전에 제가 사는 옆 아파트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아파트 값에 반을 대출 받아서 오셨는데 ...저 대출도 어쩌나 걱정이네요...
답답하고 ...짜증나고 ... 그러네요... 제가 맘이 이러니 아이들 한테 자꾸 짜증내고...
얼마전부터는 신랑이 저한테 농담을 하듯이 돈벌어 오라고 합니다...자기는 산림 하는게 더 좋답니다...
맞벌이는 해줘도 혼자서는 안한다고 했지만. .. 어이 없고 .... 정말 저게 진심이면 어쩌나 걱정되고 그러네요.
주말에 보석 비빔밥에서 치매에 걸린 시어머님 될분을 극진히 모시는 여주인공을 보고 신랑이 저보고 너도 저렇게좀
해보라고 합니다.... 제가 못되먹어서 그런지 ... 시댁 식구들이 너무 꼴보기 싫습니다...
저는 어떻게 맘을 먹어야 할까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