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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만 한건가요?


BY 뭬야. 2010-01-14

오늘 6시에 일어났어요.

 

기차표 끊으러..

 

인터넷 예매는 새벽 6시부터 8시까지. 현장 예매는 10-12시까지여서..

 

1분만에 매진된 사이트보면서 눈꼽만 떼고 현장으로 달려갔죠..

 

두시간 동안 기다리는데 춥고, 배고프고..

 

그런데 저희 앞에는 다리를 좀 저시고, 가는귀, 오는귀 잘 안들리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불편하신것 같아서 "저희가 줄 봐드릴테니까 좀 쉬시라고" 말씀도 드리고,

 

다리를 저시는것 같아 장애인 창구쪽도 한번 말씀 해보시라고도 해보고..

 

사실 .. 기차표 예매하는데 .. 지금 매진이 코앞이고, 내 앞에 100명의 사람들이 일각을 다투면서 예매 하는데..

앞에 몇 사람이서 시간 끌어 버리면.. 내 표가 사라질수도 있는 판국이었어요..

 

그래서 앞의 할아버지가 불안불안했죠...

 

그래서 속으로.... 좀 걱정반 .. 불안반 .. 차라리 장애인 창구에서 하셨으면 좋겠다..했어요..거긴 줄도 짧고..빠르고..하니까..

 

근데 할아버지께서 미리 적어야할 종이에 공란이 많더라구요..

 

저거 창구로 가면 분명히 시간 끌겠다 싶어서..

 

할아버지께 말씀 드리고, 차근차근 얘기 해서 공란을 채워서 드렸어요..

 

나중에 같이 기다린 신랑 말이...

 

완전 가식적이었다고, 마치 그 할아버지때문에 늦게 걸리까봐 도와주려는 티가 팍팍났다고 하면서

 

넌 꼭 사람이 그래야겠냐고... 다른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제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설명드리진 못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버르장 머리없는건 아니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제가 타박을 들을만한 일이었는지..

 

만약에 그 할아버지가 우리 앞에서 늦장부려서 우리 바로 앞에서 매진 다 되었으면..

 

누굴 탓했을런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설날에 앉아서 가겠다는 일념으로 내내 기다린게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수 있는

상황이 있다면...어땠을런지...

 

결국에는 우리 한참 앞에 있던 아줌마가 전화하면서 사람들 사이사이 끼어들고 난리를 쳤었죠..

 

입석 밖에 끊지 못했습니다...

 

아무튼....제 입장에서 쓴건..그렇구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가요???

 

솔직하게....저 반성 할께요....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