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업이 또 잘 되지 않았네요.
많은 손해를 보며 접었는데, 그걸 지켜보는 입장도 맘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벌어 간신히 생계는 유지하는데, 많은 빚에 커가는 아이들에 노후준비못하신 시부모님에......
우리 사무실의 동료들은 대부분 다 잘살아요. 괜찮은 연봉에, 맞벌이도 많이하고 그래서 집평수도 잘 늘리고 차도 새로 뽑고..... 재테크 이야기도 많이들 나누고..
근데 비슷한 연봉을 받는 저는 빚에 등등으로 그야말로 최저생활. 내색을 안할래도 자꾸 비교가 되네요. 위축도 되고.
미안해하는 남편도 보기싫고. 같은 직종에 있다 무슨 바람이 들어 사업을 시작하다 벌써 세번째입니다.
이번에 몸이 안좋아져서 병원엘 갔더니 자가면역질환이라네요. 자가면역질환...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스트레스 없이 살려고 노력하라대요. 몸이 바로 반응할거라며. 아닌척 밝게 - 남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게 - 살려고 애를 썼는데 그런것들이 다 몸에 힘이 들었나봅니다.
결혼하기 전 어디서 사주를 보니 내가 벌어 살 팔자라고, 서방덕은 생각하지 말라더니... 그 말이 싫어 두 눈 부릎뜨고 참한 신랑 고른다고 골랐는데.. 팔자도망은 못하는건지, 생활감각없는 저 남자와 살면 평생 가난은 면치 못하겠거니 싶으니 정말 어디로라도 도망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희망이 안보여서요. 친정에서 맏딸인데 -동생들 다 잘살고 이쁘게 사는데 저만 이리 삶에 치여사니- 면목도 없고, 늘 맘아파하는 엄마한테 시시콜콜 말도 못하겠고. 어떨땐 속이 터질거 같아요. 지옥을 헤메고 있는 남편에게 말해봤자 내 속만 더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