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좀 독특한 아이입니다.머리는 좋고 공부는 잘 하는데 사회성이 매우 떨어지는 아입니다.
요즘 이 아이 때문에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데,불균형한 뇌를 가졌다 합니다.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도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구요.
아이가 우울증이 있으면서 반항심과 공격성도 있습니다.놀이치료 선생님이 그러십니다.머리는 영재의 머리라고.엄마가 잘만 이끌어주면 이름을 남길만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반면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고,뇌의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고차원적인 학습을 하게 될 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어 점점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치료 선생님께서도 좀 특이한 양상을 지닌 아이라 합니다.키우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이고,특히 엄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아이라 합니다.
전 저희 아이가 평범한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지능도 평범하고 하는 짓도 평범하고 생각하는 것도 평범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역할에 따라서 훌륭한 인물이 될 수도 나쁜 길로도 빠질 수도 있다는,정말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담스럽고 무겁습니다.
아이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시간이 갈수록 고치기가 힘들다는 사실이 저를 자꾸 조급하게 만듭니다.
저는 고민이 되어 잠도 잘 오질 않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하는데,남편은 컴퓨터만 실컷 두드리다 자다가 화장실 가느라 나와서 지금까지 안 자고 컴퓨터 두드리고 있다고 또 잔소리를 해댑니다.
엄마 노릇이 왜 이리 힘들까요? 전 왜 자꾸 도망치고 싶은걸까요? 다른 분들도 자식 키우는게 이렇게 힘드신가요? 제가 애를 키울 만큼 마음이 자라지 못한 걸까요?
저도 애를 둘 키우지만 다른 한 아이는 이렇게 힘들진 않거든요.이 아이를 키워서 그런지 다른 한 아이는 너무나도 수월하게 잘 크는거 같습니다.
아이에 관한한 기본적인 공부 걱정이나 하면 좋으련만(저희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외에는 공부를 안 하려고 해서 그 또한 걱정이긴 합니다만),이 아이의 모든 것은 다 걱정덩어리입니다.
너무 지칩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상담치료를 해도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불안합니다.그런데 이런 마음을 나눌 사람도 없습니다.남편은 때때로 아이들이 잘못하면 저를 비난하기도 하고,애들이 다 그렇지 너만 힘드냐고 그럽니다.설령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남편이라도 위로를 해주면 좋을텐데,모두들 너무나 쉽게 생각합니다.
참 외롭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