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일어나 어린 두 아이를 억지로 깨워 씻기고,옷입히고,먹이고,짐챙겨서 어린이집에 보낸후
직장으로 향합니다...제 직업은 TMR(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받습니다)이라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고 퇴근하면 다시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데리러 가서 끙끙거리고 작은놈 안고 큰놈 걷게해서 집에
오면 저녁 7시..저녁 해먹이고 공부하는거 잠깐 봐주고,씻기고,재우려면 11시안팍이지요...
아이들 재울때즘되면 남편이 귀가하고,,하루종일 피곤에 찌들었던 저는..아이들 재우려다 오히려 제가 먼저
골아떯어지는 일도 다반사이지요,,,
이렇게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남편과 같이 벌어 소득이 두배일꺼라 생각하지만...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달 관리비,아이들 원비,각종 공과금,대출이자,남편의 카드값등등..결제하고나면 손에 돈한푼 안남고 오히려
모자라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고 발을 동동 거릴때가 허다하지요,,,
상황이 이러하다보니...번번한 옷한벌없습니다..4년전에 산 외투하나로 겨울을 나려니 직장다닐때 좀 민망한
경우도 종종 있구요,, 그래서 오늘..큰맘먹고..그래..나도 잠바한번 사입어보자~!! 결심하고..마트에 갔지만....
3만원은 훌쩍넘어서는 가격표를 만지작만지작거리다 그냥 내려놓고 아이들데리고와서 저녁먹이고
세탁기돌려 빨래해널고,고구마쪄서 아이들 간식주고,애들 먹는동안 청소하고,이제 씻기고 재우려는데..
도통...연락없던 남편..어디쯤 오는가 싶어 전화했더니.. 호프라네요....뒤에는 여자들 웃음소리 시끄럽고....
갑자기 왠 호프냐 하니..강원도로 보드타러갔는데...내일꺼 타고 오늘은 숙소에 짐풀고 같이간 사람들이랑 호프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한마디 상의없이...강원도로 보드를 타러..그것도 1박2일로 간 남편은....참 인생을 편하게 사는것같아 매우 부럽고
속상하고...나는 뭔가 싶네요....
얼마전 작은아이가 천식이 너무 심해서 입원을 해야하는데....제가 조퇴가 어려울것같아 남편더러 한번 부탁했더니
그날....회사 망년회있어서 극장에서 아바타 영화보고 식사하고 호프갔다 병원 들르겠다고..남편마음 편하게 좀
해달라고 그러데요,,결국 회사에 제가 또 늘 그래왔듯 조퇴하고 아이 입원시켜놓고 숨도 제대로 못쉬는어린것 울고
보채서 업고 겨우겨우 재우고나서 전화해보니 회식하고있다하고....
그다음날(쉬는날) 오후 늦게 4시넘어 병원왔더군요....
오늘도....기가차서 당신이 난 너무너무 부럽다고....나도 당신처럼 살아봤음 참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 맘 안편하게 꼭 그런말을 해야겠냐고 오히려 전화기너머로 화를 내는 그사람에게.....
어디서부터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으로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나도...아내로서...여자로서...대우까진 아니더라도...적어도 존중은 받고싶습니다.......ㅠ,ㅠ
나도...감정이있는 사람이고,,연약하고,때론 아프기도한..여자라는것을 그사람은 망각하고 사는듯 싶어서 너무나
서글프고...속상하고...눈물이 자꾸만 흐르네요......
우리는...부부가 맞긴 할까요,,,정말..요즘 말하는..가면부부,정서적 이혼부부가 우리를 두고 말하는것같네요...
우리는...정상적인 부부사이라 할수가 없어요,,
결혼해서 산지 벌써 햇수로 8년차인데...부부관계를 한 총 횟수는 정말 열손가락 내외입니다.....
정말 신기한게...아이들은 둘이나 있으니..남들이 믿지도 않지요,,
제가 생각할땐.....제가 너무 힘들고 지치니 힘내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작은 두 천사인것같아요...
정말이지...제가 살아야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아이들앞에선 왠만하면 힘든 내색 않하려하지만....속상한 티 안내려하지만...오늘은 펑펑 울어버렸어요,,,,,,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자던큰애도 깨서 따라 울다 잠들고...작은애도 글코......오늘 또 아이들에게 죄를 짓고 말았네요..
영화관은 가본적이 대체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하고,,스키장은..두말할것없구요,,화장품이 떨어져서 쌤플 받아다
쓰던것마저 떨어져 아이들 로션으로 대신 바르고 생활하고,,,동료들이랑 편하게 호프한잔 하고싶어도 아이들때문에
언제나 아이들 챙기러 가야하다보니...호프가 어찌 생겼는지,,노래방은 어떤지..기억속 먼 나라 이야기만 같습니다...
하지만...이런 나와는 반대로...사회생활을 해야하고,직장동료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해야하고,더불어 본인의
취미활동을 위해 몇십만원쯤이야 아무고민없이 질러대는 남편을 보며 남편 마음 상하지않게 즐겁게 놀다오라고
상냥하게 말해줘야 하는게...정말...내조의 여왕인지,,,그건....아내가 아니라...엄마라 하더라도 속상할거같은데
제가...그사람이 보기엔 뭐일까요,,,
알아서 돈벌어다 카드값내라 바쳐,아이들관련 가사육아 전담하지,집안 지저분하지않게 늘 청결하게 청소하고
빨래하는 가사도우미에..아마도 저를 로봇으로 아는것같아요....
얼마전엔..이런말도 하더군요,,,
자기를 가족과 꼭 얽메려 하지말래요,,자기는 그냥 개별적인 자기로만 봐달래요,,,
아이들의 아빠도 아니고,나의 남편도 아니고,그냥 자기로만 봐서..어디가서 늦게오건,어디서 자고오건,
집과 연관시키질 말아달래요,,그게 본인 마음이 편하다나요,,,
본인 맘 편하게 하려고 제입 틀어막는 그사람,,,,제속은 시커멓게 썩고있는데...어디다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난감한..그저 혼자 삭히다가 또 혼자 꿀꺽 삼켜내고 버티는게 한계점에 달하네요....
내가 너무 바보같고 답답하게 사는것같아 나도 꾸미고싶어 마트를 두시간을 돌아다녀도 나마저 돈을 써버리면
그나마 생활하는게 안되기에...할수도 없고,아이들을 위해서 악착같이 힘내고 버티자고 스스로 최면거는 내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바보같아 보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