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가 생일이에요.
어머님께서 "생일날 오고(시댁으로) 올때 케익 사가지고 와라" 하시더군요.
케익 그거 얼마한다고... 용돈을 안드리는 것도 아닌데. 애 태어나서 지금까지 애 태어났을때 30만원. 그리고 양말 다섯켤레였나? 그게 전부.
오늘 전화를 하셔서는 "언제 올거냐?" 하시기에
일요일날 간다고 했더니 "나 교회갔다가 늦는디?"
교회 아침부터 가시면서. 그날 당일(일요일)이 애 생일이기도 하고 그런데 꼭 그러셔야하나.
늦게 오셔서 저희도 늦게가면 몸이야 편하지만 다른날도 아니고 애 생일인데 좀 서운하더군요.
그랬는데
"집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니가 일찍 와서 음식 해라"
내새끼 생일날 내가 음식을 하는거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머님... 당신건 뭐 하나 양보하시는 법도 없고 매사에 항상 당신 뜻대로 밀어부치시는거 정말 지겹네요.
어른도 어른으로서 해야할 도리라는게 분명히 있는거잖아요.
어차피 제가 지금 손을 많이 다쳐서(어머님은 아직 모르시구요) 제가 뭐 한다고 부산떨면 신랑부터 버럭거릴거에요. 내가 지금 니 손이 이런데 니 손에 애 생일상 해내라고 할만큼 가난하냐고 할게 분명해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 어머님 안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도 다른 어머님들처럼 손주 내복한장이라도 좀 신경을 쓰시던가. 아니면 저희가 저희 할도리 안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친 간섭을 마시던가. 둘중에 하나만 하셨으면 좋겠거든요. 손주가 많은 것도 아닌데 딱 저희 애 하나뿐인데
애낳고 저한테 어찌하셨는데 (엄동설한에 당신 덥다고 친정식구들 다 보내놓고 문 벌컥벌컥 열어제끼질 않나. 애가 잠을 삼십분이상을 안자는 통에 전 맨날 졸음이 쏟아지는데 이틀만 안와도 역정이시질 않나) 둘째 낳으라고 성화.
정작 저는 애가 하나인게 하나도 안 아쉬운데 말이죠.
결혼할때 결혼비용을 보태달라고 하길 했나. 하다 못해 예물을 요구하길 했나. 제가 로션하나를 사달라고 하길 했나. 전세집 구할때 한푼 보태주시길 하셨나. 신랑이 돈모으는걸 협조를 해주셨나. 결혼전 모았던 돈 어머님 다드리고.
그랬는데 당신 집에서 도보 15분 걸리는 집 구했다고 정말 입이 완전 튀어나오셔서 저한테 계속 툴툴거리시고.
매사에 이런식.
저 정말 넌덜머리나고 너무 싫어요.
신랑한테 말했더니 "가지 말어 그러면. 기분 나쁘면 가지 말아야지..."이딴식으로 극단적으로 나가고.
아가씨 등록금을 보태줄때도. 어머님 생활비를 드릴때도
저희도 아파트 중도금을 넣고있는 처지라 정말 매달매달 너무 쪼들리면서도
"내가 이돈 모은다고 금새 부자될거면 눈 딱 감고 안드리겠지만, 그런거 아니니까 좋은 마음으로 드리자" 하고 있는데
애 교육비도 사설 어린이집은 도저히 못보내겠어서 버스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기 순번이 됐다 하여 한달에 20만원이 어디냐 하면서 다닐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빈정상하네요.
저 너무 속상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해외에 여행을 다녀오시면서도. 어디 가시면서도 애 장난감 한번을 안사오시는 어머님.
제가 어찌 어머님이 변화하길 바라겠냐만서도, 그냥... 마냥... 속이 상해서 여기다가 주절거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