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 전라도출신이데 입이 엄청 까다롭고 고급이거든요
계란후라이는 반찬으로 치지도 않구요
김치는 이쁘게 칼로 금방 썰어야먹지 어제 먹던 김치인지는 귀신처럼 알고
젓가락 안가구요
하루는 매생이가 들어왔는데 시어머님께 배웠는데도
어찌그리 매생이가 씼기도 힘든지...
어머님은 아이머리쓸어주듯히 하라는데 매생이 씼다가 환장하는줄 알았어요
파래는 많이 먹어봤지만...
아무튼 남편이 매생이 먹고싶대서 열심히 정말 열심히 만들어줬더니
한입먹고 맛이 이상하다고? 글쎄 안먹고 다른반찬만 먹는거 있죠
이런남편의 배후에는 무슨 당신이 재벌고급회장님인줄 착각하는 고급입의 주인공
시아버지가 있습죠 반찬이 맛있는게 여덟가지가 되도 언제나 김자반을
그 맛소금 설탕가미한 김자반을 옆에 끼고 드세요
시어머닌 식당을 운영하셨을만큼 음식을 그렇게 맛있게 하시는데
아버님은 진지드실때마다 꼭 타박으로 시작하고 진지를 드세요(습관이에요 습관)
제가 그래도 남편좋아하는 굴무침하고 꽃게양념장도 열심히
해주는데 남편은 맛있다소리하면 무슨 지진이라도 나는지
칭찬에 인색하네요
제가 그래서 이제 매생의 매자도 꺼내지 말라했어요
울어머님 솜씨가 너무 좋아 남자들 입을 너무 고급으로 만든듯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