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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결심이 바뀌네요...


BY 오즈의 마법사 2010-03-05

 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마음이 너무 아파 회사에서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저랑 신랑은 올해 39살.

대학때 만나 28살에 결혼한 동갑이자 맞벌이부부이며 주말부부(한지 1년)예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7살된 두 아들도 있구요...다들 우리부부를 부러워할 정도로 부부금슬이 좋았는데...

 

 신랑은 집에서 1시간 정도(고속도로로)의 거리 회사가 있어서 그 회사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지요..

특별한 일 없으면 금요일 저녁에 와서 월요일 아침에 회사로 바로 출근했었는데

작년 11월말부터는 회사업무가 바빠졌다고 토요일 오후에 오더군요.

그리고 월요일 길이 미끄럽다고(눈이 유난히 많이 왔잖아요~) 일요일저녁밥먹고 바로 기숙사에 갔어요..

 

 신랑은 꽤 규모있는 회사의 차장(직책)이거든요..

늘 다정다감하고 본인입으로 바람피는 놈들은 자제력이 부족한 놈이라구 얘기한 적도 있구요...  

그런데... 그런 신랑이 그 회사 여직원(올해 30세)과 바람을 피고 있었네요...

조금 이상하다 싶어 작년 12월 말부터 농담삼아  나 배신하면 안돼~ 하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자기는 나밖에 모른다고 하더니만...

 

 설 명절전날 잘 안하는 네이트온을 온라인해놨다가 그만 까무라칠뻔했어요...

연애시절부터 서로 명의를 반대로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기에 네이트온도 서로 바꾸어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신랑한테 가는 문자를 네이튼온하고 있으면 문자대화를 통해 바로 볼 수 있어요..

 

서로 주고 받는 문자대화가 직장상하관계가 이니라 분명 연인사이더라구요...

서로 자상하게 챙기는것 하며 왜 하필 유부남이냐며 앙탈도 부리고...

그래도 명절이 바로 내일이니 꾹 참고 명절을 보냈죠..

명절끝나고 주말에 얘기해야지 하고 있는데 주말에 워크샾이 잡혔다네요...

 아 너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라 워크샾장소와 시간까지 확인했죠... 

그런데, 그 워크샾은 신랑이 이끌고 있는 팀원들과의 워크샾이 맞더군요.

그래서 워크샾끝나는대로 집으로 오라고 해서 2월 21일 아이들은 어머님댁에 맡겨두고

한바탕했어요...

신랑은 그  여직원과 친한것은 사실이나 절대 그런 관계아니라고

왜 의심하냐고 의심하게 행동했으면 미안하다고 

앞으로 집에서 출퇴근하겠다고 하면서 절 안심시켜주더군요..그래서, 또 믿었어요...

한 3일 출퇴근했는데 너무 힘들어보여  나 이제 괜찮으니 다시 기숙사들어가라고 보내줬죠....

 

 근데 사람마음이 참 이상하죠.. 옆에 없으니 또 의심이 드는거예요 .

그래서 네이트온도 몰래 매일 켜 놓고 그 둘이 사무실에서 대화할 것 같아 자동저장하기까지 몰래 다 해놨어요.. 

완전, 열렬히 사랑하고 있더군요 

 

 3월 2일 퇴근하면서 무조건 고속도로(운전경험 1년, 시내만 운전해봤어요)를 탔어요..

대화내용을 보니 둘이 저녁먹기로 되어 있더군요.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전화해서 식당이름을 물어봤죠..

신랑도 느낌이 이상했나 봐요.. 식당앞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둘이 같이 있는 것 다 알고 왔으니 셋이 만나자했어요. 

자꾸 나보고 왜 그러냐고 자꾸 발뺌하길래

그 여자애랑 결혼하자며..당신여자라고 하지 않았냐고... 순간 이성을 잃었어요...

 

운전을 더 이상 못할것 같아 근처 볼링장에 주차하고 있을테니 그쪽으로 나오라고 했어요..

신랑혼자 한 10분 정도 지나 나왔더군요.. 체념하고 ..

왜 혼자왔냐... 그 여자 얼굴안보면 나 내일 또다시 당신 회사로 찾아간다하면 협박했는데...

 

신랑은  이제 30세 된 그 여자애를 사랑한데요.. 저는 안스럽구요...

할 걸 다한 사이고 나이도 어린 애가 다 받아줘서 쉽게 정리는 못한데요...

더더구나, 무지 착한애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 우리 아이들 생각밖에 안났어요..

어떻게든 이 남자를 지켜야한다. 애들 아빠니깐..그래서 울면서 제가 매달렸네요..

나 안사랑해도 되니 제발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한심하기 그지 없네요..

 

그리고, 3월 3일 신랑이 외근나가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신랑아이디로 네이트온을 들어가 그 여자애랑 대화했어요...

그 여자애 죄송하다고 ...못할 짓했다고 당장 정리하겠다고 ..

그리고 회사도 3월말까지 정리하겠다고 하네요. 사모님 가슴에 못박은 것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하면서...

 

어젯밤 신랑문자 왔네요.. 그 여자애랑 정리했고 앞으로 당신속 상하게 하는 일 없게 하겠다고...

오늘밤 (금) 집에 와서 얘기하자고 하네요....

제 생각엔 그 여자애가 완강히 신랑을 거부해서 더 이상 비빌대 없으니 돌아오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맘이 너무 아파서

일하다가도 눈물이 그냥 뚝뚝 떨어지네요...

같이 살기 싫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아이들만 바라봐야지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야지 했다가도

나쁜 놈이라는 욕을 계속 머리속으로만 내뱉고 있어요...

 

같이 살면 ...언젠가 우리 부부 또 관계를 가지겠죠...

그럼, 이 나쁜 놈 젊은 여자애를 안아봤으니 내가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제자신이 왜 이리 초라하고 한심한지...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