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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정 떼는 법 아시는 분..저 좀 살려주세요


BY 한심해 2010-03-11

결벽증이 있던 저는 2003년도에 미성년자와 썸씽이 있던 남편과
3년간 잠자리를 안하고 각방을 쓰다......잠시 떨어져지내자고
조르고 조른 끝에 애만 데리고 12평짜리빌라를 얻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20살짜리 애와 사귀기 시작했고....홧김에 전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친권을 제게 주고 양육권만 주면 위자료도 재산분할도 필요없으니 이혼만 해달라고
또 조르게 되었습니다..(본심은 이혼이 아니고 정신차리길 바란거 였는데..그래서 다 주고
빈손으로 나온건데.. 제 꾀에 제가 넘어갔던지..정말 2007년 6월에 이혼을 하게되었네요..)

이혼 후 실상 전 남편이 백만원씩 양육비도 보태주고 애도 주말마다 보러오곤 해서 조만간
서로 합칠거란 막연한 믿음으로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1년뒤 그들은 정식으로 재혼을 했구..저는 낙동강오리알이 되버렸네요
그 무렵 집을 줄여가며 생계를 유지하던 제게 애아빠는 환경적으로 안정적인 자신의
슬하에서 키울 수 있게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간청하고
아이도 제 어려운 환경보단 아빠네서 살기를 원하기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해심 없고 생각이 짧았던 고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이 차근차근 이뤄진 셈이었죠

그해 겨울 한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이 더 꼬이기 시작하는데...
2008년 5월에 결혼을 전제로 양가부모님들을 뵙고 10월에 결혼식은 못해도 조촐하게 식사나 하면서 살림을 차리기로 했어요
근데 조금씩 이상한 기미가 보이는거에요...
저는 4월경에 작은 의류매장을 차렸는데....그 친구 회사동료가 7월에 가족동반하에
제 매장에 오신거에요..
옷을 여러벌 구매해 주셨기에 동생한테 매장을 맡기고 저희쪽에서 식사대접을 하게된겁니다
근데 그 분들은 제가 그 사람의 약혼자가 아닌 본처로 알고 있었던거에요..
이 사람은 지금까지 이혼한것을 숨긴채 저를 전처로 만들어놨더군요..
많이 불쾌했고 저란 존재가 참 무가치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죄송하다하고 매장에 가봐야된다며 핑계를 대고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제가 그러고 나온 후 술자리가 불편했던지 술을 진탕마신 그 사람이 음주사고를 냈습니다....
근데 합의금 부터....이 사람..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저에게는 전처한테 1억 8천짜리 전세집에 매달 200만원씩 양육비를 주고 1억짜리 통장도 주고
나왔다길래 의리가 있다 생각하고 믿었는데..
이해가 안갔지만 워낙 욱하는 성격이라 말못할 사정이있나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전 급한대로 매장을 정리하고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한 후 이 친구가 낸 사고를
수습해주고 빈털털이가 되씁니다...
둘다 아무것도 없다보니 밑바닥까지 내딛게 되고 트러블도 잦았지만...
헤어지지 않고 퇴직금으로 월세라도 얻어 결혼 해서 의지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근데 전처가 퇴직금나오면 달라고 메시지를 보낸걸 우연히 보게되어..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전처가 저더러 누구냐고 하길래 약혼자라고 했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무슨 개떡같은 소리냐구 누가누구랑 결혼을 하냐구...결혼만 하면 가만 안두겠다는거에요
그때부터 새벽이고 밤이고 할것없이 자는 애깨워가며 애아빠한테고 저한테고 둘다 밉다고
하는 전화를 받게 하더군요 울엄마가 아줌마땜에 아파요... 울 아빠 저희한테 올거에요.
어제도 약속했어요 등등....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하고 전 연락을 두절했습니다...다 끝인 줄 알았습니다..그러나

이 죽일놈에 모질 인연...
이 사람이 2달간 매일같이 절 설득하고 저희 부모님설득하고....저도 미련이 남아..
설에 종갓집인 이 사람집에 가서 그 많은 차례음식 다 만들고 40명이 넘는 종친들에게 새사람이라고 인사드리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은 물건너 간거 같으니 혼인신고만 하고 살림차리자 했더니..이 사람..신불자라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혼인신고하기가 좀꺼려지더라구요..그래서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심기일전해서 매장을 다시 얻어 열심히 일만했는데....
이 사람..어디까지 사고를 쳐논건지...급여 4백중에 양육비2백주고 나면 신용회복위원회에 40만원
동생한테 빌린돈 매달 5십만원주고 나면 핸드폰료다뭐다 20만원정도밖에 안남는다더군요
그래서 매달 5십씩 용돈을 주고 카드대금을 제가 메꿔줬습니다..

5월에 결혼은 현실정에 안 맞는거 같고 혼인신고를 다시 하자고 했더니
망설이는거에요...
그래서 왜그러느냐 물으니 전처가 못하게 한다는거에요..
혼인신고하면 애들을 평생안보여주겠다네요...
그래서 제가 전처한테 전화를 했어요..
왜 그러시느냐구~~~ 결혼해도 양육비도 줄거고 애들한테 잘할거라 했더니
제게 그러네요...정신 좀 차리라고 ..자기네들 안 헤어졌다고..얼마전 자신의 생일날도 와서
자고 갔고 아침엔 미역국도 끊여줬다고..점심엔 갈비구워주면서 자기 밥그릇에 손수 얹어주며 왜 안 먹어 얼릉 먹어..라고 했담서. 내가 발목을 잡고 안헤어져줘서 어쩔 수 없이
절 만나는거라 했다네요..휴~~~ 이게 왠 날벼락인지...

이 남자..왜 날 속이는건지...알 수가 없네요
12월에 이 사람이랑 크게 싸우고 제가 매장에 안 나갔는데 이 사람이 매장에 나와있으니 대학동창이 애들을 데리고 옷을 사러와서는 1백만원정도 긁고 간 모양이에요..
근데 제가 그 친구를 싫어해요..
나이 41세에 애가 대학생인데 남편도 자리잡고 여유있게 사는 편이라더군요..
무료하면 밤 10시고 새벽이고 할것없이 친구가 부르면 일산에서 장안동이나 분당까지도
놀러가는 남자친구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진짜 꼴도보기싫은 여자였거든요

어느 날 둘이 같이 맥주를 마시는데 그 여자한테 전화가 오는데 안 받더라구요..
그래서 받으라고 안 받으면 오해가 깊어진다고....그래도 안받으니까 메시지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기를 뺏어서 문자를 봤어요..
"나 발목뼈서 찜방에서 찜질받고 짐 집에 들어가는 길야..도착하기전에 빨랑 전화줘"
그 시간이 12시였는데 기가 막혀서 전화를 했어요..그랬더니 애교작렬인 목소리로..
여보세~~~~~요오.......
그래서 끊고 다시 걸어 이사람한테 전화기를 줬더니 둘이 과관이 아니데요
집사람하고 같이 있는데 니가 해명좀 해주라..그러는거에요..
그랬더니 그 여자...
집사람? 애엄마랑 재결합했어?.....
아니 결혼은 아직 안했는데 사귀는 사람이야...
그게 무슨 집사람이야? 그런 사람한테 내가 해명을 해야되는 이유가 뭔데? 고작 내연녀한테 해명까지 할 일이 뭐있어....

그 여자한테 날 뭐라고 해놨길래..그 여자가 저정도일까
전 주먹으로 그 사람의 아구창을 두 대 날리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집에 들어왔는데 그 여자한테 메시지가 오네요...
전 사과의 글인줄 알았는데...헐
XX씨는 애엄마랑 재결합 할꺼니까 혓물켜지 말고 정신차려..라구요

그 후
전 매장을 정리하구 하루 20시간씩 잠을 자며 잘 먹지도 못하구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설에 엄마가 울면서 말씀하시네요..
난 니가 올해 벌써 마흔인데 두번실패하기싫다구 그 놈을 또 받아줄까 싶어 맘이 아프다..
다 털어버리구 2년만 숨어살아다오....남의 자식 흉보면 안되지만 언어폭력을 달고 사는 그 놈이
이 엄마두 두렵구 견딜수 없구나...ㅠㅠ..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제가 연락 두절했을때 애아빠 회사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더군요
혹여라도 날 숨겨줬을까봐...


요즘 하루걸러 하루씩 협박성 전화에 시달립니다..
매장정리한 돈 5백을 자기한테 주면 다시는 안 괴롭히겠다면서...
자기도 살자구 .. 방이라도 하나 얻게 5백만 달라고..
안주면 갈때까지 가게될테니 두고보자는 둥...
저희 엄만 다 주고 다 털어내고 흔적까지 다 버려버리시라는데..
너무 억울해서 줄까말까 성질만 나네요
넌 깨끗한 사람이니까 더럽게 굴지말고 그 돈만 주면 조용히 가겠단 이인간
머리를 쪼개서 들여다 보고 싶네요..
이 인간은 저란 사람의심리를 알아서 이용했던걸까요?
알만한 회사 감사실차장이었던 이 사람......
제게 진심이었을까요?
나두 이제 그 돈밖에 없어서 안 주는건데 정말 독종스럽군요...
진짜 진저리처지게 내게 못한 사람인데....치가 떨리면서도 ..이젠 일어날 희망조차 앗아간
사람인데.....전 아무 결정도 못내린채 가족마저 힘들게 하네요

정신병이 단단히 든 모양입니다..

설 이후 가족들이 3번의 선을 보게했는데 제 머릿속은 온통 저누메 망할 놈 생각뿐입니다..

잘 해준것두 없이 내 살을 태워내는 못된 놈을 전 왜 못놓고 있는걸까요?


이미 강은 건넌걸 알지만 배에서 못내리고....또 우왕좌왕~~~~!!
힘듭니다...현상황에서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맘이 편해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