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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BY 브랜디 2010-03-18

올해 고딩이 된 딸래미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거워보여서 다행이긴한데

오늘 작은 의견충돌이 생기고 말았다.ㅜ.ㅜ

특별활동으로 사진반을 신청했다는 말에 버럭~하고는... 집에 있는 DSLR은 건들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네..

 

사진에 전혀 관심도 없던 아이가

친구랑 같이 하고싶다는 이유 하나로 사진반을 신청했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다.

요즘 아이들은 진짜....혼자서는 아무것도 하려고 들질 않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튈까봐

비슷한 청바지에,비슷한 후드티를 입고..비슷한 운동화를 신고..

자신의 취향이나 개성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 하는 것 같다.

 

엄마인 내가 생각하기에는....

익숙한 친구를 따라서 좋아하지도 않는 사진반에 가는 것보다

좋아하는 분야에 혼자 들어가서 새친구를 사귀는 게 정상인데

딸래미는 아는 사람도 없는 특활반에 들어가서 왕따되면

엄마가 책임 질거냐고...소리를 지른다.

 

당연히~~~~나는 책임을 질수가 없지..

그건 지가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니깐~

 

세상을 좀 살아본 엄마로서..

왕따니 뭐니 남의 눈 의식하지 말고...니가 좋아하는 것, 니가 원하는 것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지만

친구관계가 자기 세상의 90%이상을 차치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겠지.....

 

자식 키우는 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