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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밉다


BY 남편이 2010-03-17

올해로 결혼20년차입니다

살아가면서 남편이 편하기보다는 살기가 느껴집니다

 

사소한거에도 욱하고 큰소리치고 술먹으면 술주정하고

욕은 입에달고 살고 그냥 쳐다만 보아도 밉답니다

 

20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자신이 놀라울 정도랍니다

아이들 어릴때.. 애들이 자기들 20살 될때까지만 엄마가

참고 키워달라고 말하던 아이가 20살 대학생이 되었네요

 

못된 버릇은 아직도 고쳐지질 못하고 있고 그저 남편없다 생각하고

삽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그런건 챙겨서 뭐하냐고 말하는 남편..

 

조금 있으면 기념일인데 그저 저 혼자 위안삼아야 겠죠

세월이 갈수록 남편 얼굴이 악마같아 보입니다

 

지금껏 참고 살아온 세월이 아까워서라도 그냥 맘편하게 나를 위해

살렵니다  내몸 생각해서 영양제도 사먹고 사구 싶은거 사고 그러고 살렵니다

 

그저 좋은것도 모르겠고 점점 사는 의욕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는 두아들 ..

 

며칠전에 고딩인 작은 아들이 엄마 아빠가 힘들게 해도 자기를 보고 살라고 말하는 아이...

대학생인 큰애는 기숙사에서 별일 없냐고 문자 넣고 걱정해주고..

 

그래 너희를 보고 살아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