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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맘이에요


BY 친구보험 2010-03-20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님들 글을 보니 제가 참 무지한것 같네요.

사실 요즘세상 보험 하나 없는집이 있다면 아마 놀라겠죠.

저도 제 일이지만 보험에 대해 많이 모르고 능력이 없어

안들었으니 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단 보험은 님들 의견 참고하여 가입하는걸로 정했어요.

그런데 아직 친구한테 할지 어쩔지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은데

아마 제 성격상 한다면 친구한테 하지않을가 싶네요.

그애는 천성이 나쁜건 아니고 좀 인정머리가 없는것이 늘 제 맘에 걸린것 같아요.

이것도 내가 그만큼 하는데 너는 뭐냐 이런 생각이 있어서겠지만..

사실 최근에도 저와 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지않고 대로가에 내리게 하더군요.

일부러 오는길도 아니었고 지 집에 가는 길이었고 대로와 울집은 차로 1분이면 오고가지만

아이와 저는 오르막 고바위 길을 20분이나 넘게 걸어오다 보니

예전의 섭섭한 기억들도 나면서 넘 성질이 나는거에요.

나를 위해서 그 1분도 할애를 못하는지..

당시 바쁜것도 아니었고 지가 울집에 안와본것도 아니라 길이 어떻다는걸 알면서 말이죠.

차 산지 몇년이 넘었지만 만나는 동안은 한번도 여태 집 근처나 가까이 데려다 준적도 없고

늘 만나거나 헤어지면 자기가 차로 움직이기 편한 시간과 장소에 저를 태우거나 내려줬어요.

물론 저도 저 편하자고 한번도 나 울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적 없구요.

그러니 나는 한참 돌아가는게 부지기수고 심지어 야간에 주유소만 달랑 있는

인적 드문 곳에서 내려 초행길이니 한참을 길을 찿아 온적도 있어요.

약속장소도 직장 다니는 지를 배려해서 늘 저는 아이 데리고 먼곳으로 만나러 다녔고

그런데 그날은 저 혼자도 아니고 유치원생 아이도 있는데 정말 그래야 했는지..

나는 지 낙태수술 한다고 따라갈 사람 없어 정말 그런데 가기 싫지만 그녀 우선 생각하니

안갈수가 없어 갔고 집에가서 미역국도 끓여다 주고 청소도 해줬어요.

장사 하느라 매번 약속시간 기본 30분에서 한시간을 늦어도 이해하고 참아줬는데

늦게 나와도 한번도 미안하다 소리 조차도 없는 아이에요.

집이 엉망인 그녀가 안쓰러워 집에 놀러갈때마다 그녀는 피곤해서 자는동안

저는 걸례까지 빨아가며 청소를 해줬더니 이 친구는 나중에 아예 저를 자기집 도우미 취급을 하더군요.

한날 제가 넘 피곤해서 청소를 안해줬더니 저더러 청소 안해주고 간다고 입을 삐쭉거리더군요.

그때의 충격이란..

아무튼 그런저런 섭한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어느날 저도 모르게 연락을 두절 하게 되었고

그후 3년을 안봤어요.

최근에 속상한건 대로에 우리를 내려다주고 가버려서 또 서운하여 한동안 연락을 안하다

최근에 다시 제가 먼저  안부를 전화를 하면서 나 그때 좀 서운하더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 왈 거기까지 데려다줫음 되었지 요즘 기름값이 얼마인데.. 이럽니다.

원래는 둘이서 어디로 가려다 우리 아이는 안간다고 해서 그럼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

우리 아이만 우리집에 내려주고 저랑 나랑 둘이만 가려다 지가 중간에 맘이 변해 다음에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하고 오던 길이었기에 일부러 우리를 데려다 준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자기 변명에 가까운 소리를 하기에 더이상 거기에 대해선 말아 하기가 싫더군요.

그애 말도 틀리지만 설사 그렇다한들 20년지기 나에게 요즘 기름값이 얼마인데..

그런 소리를 듣고있자니 내가 저한테 그정도 친구밖에 안되었나 싶으더라구요.

저는 그녀 부모들도 여러번 뵈었고 저와 당신의 딸이 오랜 친구사이임을

잘 알기에 우리 아이를 보면 돈도 쥐어주셨죠.

그런데 그녀는 그전에 두번이나 너같은 좋은 친구 없다느니 좋은 친구는 어떤 금은보화 보다도

더 귀하다니 하면서 정작 내가 삐진줄 알면서도 먼저 전화 한통 없던 그녀가 서운했고

저는 그냥 그날 좀 피곤해서 그랬는데 혹시 서운했다면 미안하다 그저 이런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뿐이었는데.. 지가 나를 진정 친구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아무래도 제가  이 친구에게 욕심이 넘 컸나봐요.

마지막으로 제 넋두리 하고 가니 모두들 좋은 주말과 휴일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