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7년 되었습니다.
내자신이 선택했기에 모든것을 끌어안고 가려고 했는데
그것이 욕심이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년반정도를 너무 힘들게 지냈습니다.
아들 증후군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이에게 집착을 했는데
모든것을 걸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그것은 산산히 부서져서 돌아오더군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해준것이 뭐가 있냐고 하면서 그 아무것도 하지않으려고만 했지요. 남편은 고조선시대의 사람마냥 고지식하고 자기 멋대로라 해야할까요. 술마시면 주사는 당연한 것이었고 아이 잘못될까봐 모든것을 무조건 참고 견디었는데 아이가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냐고 하면서 따지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약간은 나아졌지만 17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건사고 다른 주부 30년을 살아도 다 못겪을것 같은 수많은 사건이 있었지요. 이제는 모든것이 허무합니다.
참고 견디다 보니 생긴것은 병이고 그렇다고 별 다른 방향은 보이지 않고
모든것을 놓아 버리고 싶습니다.
10년전에 루프스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도 스트레스가 원인인듯 하다고 하더군요.
며칠전 유방암일지도 모른다면서 조직검사겸 제거를 하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선뜻 할수가 없었어요.
현재 모든상황이 그럴 여유가 없거든요.
경제적으로도 부담되고 마음에 여유도 없다고 해야 할까요.
몇달뒤로 미루고 그냥 집에 오면서 참 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난 무엇을 위해 살아온 것일까요?
나자신을 위해서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선뜻 무엇을 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이상황에서도 그소리를 들으면서도 제일 먼저 아이가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이가 더 잘못될까봐...
참 바보같지요.
허무해요.
자신을 죽이고 싶을만큼 바보스럽다고 느껴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