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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상 살아가기가 왜이리 힘겨울까요?


BY 넉두리 2010-05-17

한 20년 살아가다 보니 별일도 다 겪고 사네요.

 

어제 저녁에는 신랑한테 멱살도 잡혀봤네요...

 

물론 제잘못도 있습니다. 시어머니 울집에 왔다 가는길에 기차역에서 걸려

 

온 전화 안끊고 계속 받으면서 인사한다고..ㅎㅎ

 

아마 제 마음속에 쌓여있던 소심한 복수였다고 생각됩니다.

 

결혼생활내내 우리 부부싸움의 원인은 친정이였습니다.

 

친정엄마가 남편을 결혼할때부터 반대하다가 결혼후로도 그리 탐탁지 않은

 

사위라 늘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나 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남편의 밴댕이 소갈딱지 맴도 한몫하지요...

 

사사건건 말한마디 그냥 넘어가는법 없고 친정만 갔다오면 싸우고..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저역시도 시집에 할 몫만 하리라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할것이라 다짐하며 시어머니도 그닥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런것들이 남편눈에 불을 켰겠지요..

 

자기엄마한테 그런다고 멱살잡고 때릴듯이 손이 올라가더니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눈에 살기만 가득해서...아마 담에는 한대 칠것 같습니다.

 

부부싸움의 강도도 자꾸 강해지고...간격도 좁아지고..해서는 안될 격한말

 

들도 스스럼없이 튀어나오고...볼짱 다 본것 같습니다..

 

살기 싫어지는데 어쨰야 하나요?

 

내 부모님을 뜯어고쳐 살아요? 그게 쉬울까요?

 

친정엄마 4남매 있는집에 속고 시집와서 고생하며 키워도 머 해준거 있냐는

 

언니오빠들 땜에  상처많이 받고 삽니다. 거기에 더 상처를 보태고 싶지는

 

않네요...

 

타임머신만 있다면...다 되돌릴수만 있다면....어제부터 쭉 이생각밖에 안 나

 

네요..불가능한걸 알면서도 거기에 라도 매달리고 싶은 어리석음이 참

 

우습네요...

 

이혼이란 말이 뇌리속에 떠나지 않고 있지만  내 자식은 절대 상처안받게

 

키워야지 그게 내 인생의 목푠데....그냥 넋두리 입니다..

 

답도 없습니다. 내가 죽기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