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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 문제,엄마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요.


BY 고민맘 2010-06-10

예전에 여기 글 남긴 적이 있는데,작년에 저희 아이가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원래도 아이들과 그다지 어울리는 편이 아니었지만,아이들한테 먼저 다가가는데 소극적이었을 뿐이지(그 당시 애가 책 읽는거에 너무 빠져서),아이들로 하여금 배척을 당하거나 한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작년 담임이 저희 아이의 이런저런 단점을 아이들 앞에서 끄집어내여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등,저희 아이를 애들 앞에서 반 등신을 만들면서부터 저희 아이는 아이들에게 바보 취급 당하며,아이가 그 당시 친구를 갖길 원하고 스스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들에게 배척 당하고,저희 아이가 좀 순진하다보니 의도적인 골탕을 많이 먹었드랬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우울증을 앓게 되고 놀이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정말 좋으신 담임 선생님을 만나 아이는 매일 매일 칭찬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작년의 여파때문인지 학기초엔 애가 말을 안 하더랍니다.그래서 선생님이 자폐증이 있는 아인가 싶어 유심히 봤는데,알고보니 머리가 비상하면서도  순수한 아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시면서 아이는 한층 밝아지고 말도 잘 안 하던 아이가 요즘엔 선생님께 와서 매일매일 쫑알거리다 간답니다.어제는 저희 아이가 그러데요.선생님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왜 그러냐 하니까 자기가 기르는 햄스터 선생님께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그럽니다.저희 아이는 고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건 다른 사람도 좋아할거라 생각하는 아직은 생각이 좀 어린 아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그래도 나름 용기를 가지고 친구들과 친해져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단짝 친구처럼 아주 친한 친구는 없어도 두루두루 얘기하며 지내는거 같고(그렇다고 말수가 많아진건 아니지만),최소한 작년처럼 애들한테 배척당하거나 하는 일은 없는거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거 외에는 학교의 다른 모든 생활은 걱정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한다고 그러십니다.사회성 부분은 선생님께서도 학교에서 많이 노력을 해보겠다고 그러시구요.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아이한테 했습니다.선생님이 00 학교 생활 잘 한다고 칭찬하시던걸? 다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거는 00가 지혜로우니까 잘 극복해나갈거라고 그러셔,하고요.

그런데 저의 그말에 아이는 좀 실망하는 눈빛이었습니다.아이의 눈빛은,난 그래도 반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가 애들이랑 잘 지내는게 아닌거야? 이렇게 말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고민되는건,그냥 아무렇지도 아이의 노력만을 지켜보면서 아이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부모가 의식하지 않는거처럼 지내야 할지,아니면 아이가 자꾸 다른 아이들과 접촉하도록  푸쉬를 해야 한는건지입니다.요즘도 선생님께선 반 아이들끼리 점심시간에 배드민턴을 치게 하시는데 저희 아인 도서실에서 책 본다고 하거든요.그냥 내버려둬야 할지,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같이 배드민턴 치라고 해야할지,이런 류의 걱정입니다.

얘를 그냥 지켜만 봐야 하나요,아니면 친구들과 자꾸 놀라고 해야 하나요?

다른 엄마들은 애들이 친구 좋아하고 놀기만 해서 탈이라고 하는 분도 있던데,저는 애가 공부 좀 덜 잘 하고 책 좀 덜봐도 친구들이랑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는게 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