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04

우리 아들이


BY 아주머니 2010-06-26

(결혼 19년차 입니다)

아들이 지금 중학 3학년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때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다리를 기브스한 친구의 목발을 모르는척 일부러 치고 지나갔답니다.

 

그래서 그 엄마가 많이 화나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그 아줌마 패거리들이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패거리를 지어 친하게 지내면서 애들 사이에 뭔일이 있으면

그 패거리 아닌 애들만 주로 야단치고 다니고 해서

아줌마들이 야단스럽게 또 그러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 초등학교 6학년 초부터 말 안듣더니 지금도 말 안들어요.

그런데 우리 시댁이 사기꾼 집안이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확 드는 생각이....

 

제가 공무원으로 맞벌이를 하고

친척간 별별일들을 처리 하고 다니다보니 아이를 파악 못하고

사기꾼 집안 인지도 모르고 여지껏 속아 산것을 생각하니

 

우리 아들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고

둔한 엄마인 제가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이를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또 초등학교 5학년때 토끼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베란다에서 3마리 키웠는데

당시 제가 직장에서 밤 9시에 왔었고

동생과 함께 번갈아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토끼가 한 마리 죽었는데

제가 왜 죽었나를 알아보러 너희들 토끼 먹이 주었냐고 하니까

거의 안 주었다고 해서

토끼가 굶어 죽었나보다 말했었어요.

 

우리 아들 도덕성이 태생적으로 나쁜건가요?

유전적인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 친정아버지 때문에 저희 어머니도 억울하게 돌아가셨고요.

물론 이런 일을 아이에게 말하지는 않았죠.

현재 저는 아이들 키운다고 퇴직하고 있는데

퇴직금 좀 있고 친정 유산이 조금 있으니까

남편이 장사하는데 분명 장부상으로도 돈이 벌리는데

제게는 돈이 안 벌린다고 4년정도 생활비를 안 가져 오네요.

그래서 이혼해야 되나 생각 중이거든요.

 

참 힘이 드네요.

우리 남편은 뭐고 우리 아들은 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