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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갱년기...우울한 엄마모습에 너무 속상해요...


BY 엄마의갱년기 2010-07-01

안녕하세요.

지금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현재 50대 중반이시고요.

요즘 어머니때문에 속상해서 어디다 털어놓으면 좋을까 했는데

친구가 이 사이트를 발견해서 저에게 가르쳐줬네요...

 

저희 어머니가 요즘 갱년기신거 같아요.

가끔 멍하니 그냥 밖을 보시거나 갑자기 우울해지셨다가 기뻐하셨다가

감정기복이 많이 심하세요.

그래도 기쁜 표정보단 우울한 표정을 더 많이 지으시구요...

 

게다가 마법도 몇달만에 하셨는데

그것때문인지  

몸도 많이 아프시다고 하고 옆에서 아파서 끙끙대는 엄마도,

그저 멍하니 우울하게 앉아있는 엄마를 보는 것도 너무 슬퍼요...

우리 엄마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ㅠㅠ

 

요즘 티비에서 자꾸 자살얘기가 나오고 하는데

어머니가 그런 뉴스보시면 마음이 괜히 흠칫해져요.

우리 엄마도 갑자기 그러진 않을까...

우리 엄만 현명하니까 그러진 않을꺼야 생각은 하지만

사람일이란게 모르는 거잖아요.

 

에휴...

그래서 요즘 엄마 낙도 없는 것 같고 해서

방학이라 엄마랑 자주 밖에 나가서 산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책도 사드리고 좋은 글귀 읽어드리고 하고 있어요.

 

얼마전엔 '나를 찾아온 철학씨'에서 좋은 글귀가 있어서 읽어드렸는데요.

스즈키 순류라는 철학자의 말이에요.

 

'기쁨을 보장하는 것은 없을 거에요. 하지만 작은 것들, 특히 웃음은 기쁨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머니가 어서 갱년기를 훌훌 털어버리시고

예전처럼 웃으시며 기쁨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어머님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