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처녀때 직장과 친정이 잘 사는걸 안 시댁의 강요로
남편이 저와 결혼했습니다.
결혼후 저는 직장 열심히 다니며 남편이나 시댁에 잘했습니다.
그래서 남편하고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시댁에서 계속 돈을 무리하게 강요하고 저를 괴롭히고 해도
남편은 한번도 저를 감싸주지도 않고
저와 싸우며 돈을 계속 가져다주었습니다.
시댁은 전혀 안 가난합니다.
남편은 9년전 부터 취직이 안되 돈을 안벌고 제 돈으로 살았습니다.
전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으나
계속된 싸움속에서 남편은 제가 더욱 싫어졌나봅니다.
남편은 저와 성관계도 안해서
친척 언니말이 여자가 있나보다 할 정도 입니다.
이런 말을 남편에게 해도 이젠 아니다라고 부인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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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들이 둘다
이런 싸움의 와중 혹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장애가 있어요.
아이들을 저 혼자 키우기 힘들어서
그래도 이혼 안하고 남편과 살려 노력하는데
이대로 사는게 옳을지 아닐지 몰라서 아줌마 닷컴에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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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렇게 저를 부인으로 생각 안하고
자기집에 돈 안 준 절 미워하고
그래서 자기 식구들과 소원하게 만든 절 문제 있는 여자라 생각하고
그래서 저를 싫어하고
그 여자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별로 생각하지 않고
다만 저의 돈으로 생활하기 위해
제 비위를 맞추려 일주일에 한번 쓰레기 분리 수거를 해주고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밥이 없으면 보온밥통으로 밥을 하고
성격이 나빠 평소에는 싸우지도 않고 괜찮고
술도 잘 안 먹고 낭비도 안하고...
잘생기고 건강하고
겉으론 나름 모범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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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남편이 꽤 되는 제 돈을 빼내갔어요.
저와 어떻게 살아보려기보다 금액으로 보아서
언젠가 이혼후를 대비한 돈비축이라고 봐요.
물론 그 돈 어딨냐고 물어보면 알수 없다 하고 의심한다고 화만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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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로 끝이면 모르는데
같이 살면서 계속 이러면 언제 생활비가 없어 고생할지 모르는데
남편이 저랑 끝까지 살까요 나갈까요?
아마 나간다면 다음에는 더 많은 돈을 가져 나가겠지요.
아마 아주 많은 돈을요.
예를 들어 제가 한달 정도 입원할때쯤요.
그래서 걱정이 되요.
지금 이혼해야할지 아이들을 위해 살아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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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랑 계속 살 사람 같은가요
아닐꺼 같은가요?
여러 의견 듣고 싶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의 생각이 궁금하셔요?
살 생각이니 그리 사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아내가 가장 역활하고 남자는 살림하고 그래도 되는 일이쟎습니까.
살림 똑부러지게 야무지게 해주면 고맙고 아님 모자란대로..가정 지켜주니 장하다 그리 생각하시면 가정을 꾸리고 지키는데 문제될 일 있겠나요...
다만 부부가 합의하에 돈을 써야 하는데,쓰고 내역이라도 제대로 알고 공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버는 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 맘이 안맞으면 그 부분을 조율하셔야지요.
님글을 남편이 쓴 글로 읽어보면 흔히 아내가 겪는 부부갈등 중에 하나로도 보이거든요.
남편이 버는 돈 처가에 보탠다..그런 소리 억울하게도 듣습니다..그럼 마음이 식더라구요...
애정표현 그 어떤 것도 하기 싫어집디다...
더구나 남자가 직장없이 오랜 시간을 보냈다면 그 나름으로 여자가 전업주부하는 것과 달리 돈 잘 버는 아내에게 당당할 수 있겠는지요...
가장 역활은 누가 하든 가족을 살리고 꾸릴 수 있는 능력이 많은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그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애정을 갉아 먹는 상황과 겹치면 남편인들..어쩝니까?
아내의 경제력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고 그 때문에 돈 문제로 자꾸만 싫은 소리를 듣게 되면 부당하든 정당하든지 간에 부부사이 심정 상하는 거 남자도 똑같이 있을 거라고 봐요.
남자는 아내에게 자존심이 상하면..아내가 남편에게 자존심이 상한 거 보다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애정표현에 있어 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님은 경우는 시집으로 어떤 경위로 돈이 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설사 친정으로 남편 모르게 돈을 보낸다 해도 제 남편은 제가 행복하게 쓴 돈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상황을 차후에라도 설명을 하거든요.
그리고 돈을 어떻게 쓰든 믿어준다는 그 것 때문에 다른 일로 꽁해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아내입장에서 오랜시간 실질적인 가정 역활을 하며 육아나 살림으로 부터 또 놓여날 수 없는 입장의 오려움이나 곤란도 있을 것이란 거 이해도 되지만 그 남편이 나름 설자리가 없게끔 만들어 버리면 그 곤란을 누가 겪게 되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다른 가정의 남편모습하고는 다르지만.
님 남편 나름의 장점이 많고 가정에 기여 할 수 있는 쓸모를 만들어 기를 살려주시면 잃었던 부부간의 애정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부정적으로 기대해서 그리 된다면 님에게 좋을 일 아니쟎아요.
이리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그리 몰래..돈을 써도 님 가정 살아남았쟎습니까..비축할 돈도 있고..그거 축복된 삶입니다.
해결할 일은 남편과 부족한 대화를 늘려서 혹 시집으로 돈이 갈 때 왜 써야 하는지 쓸만한 일인지 상의하게끔 부부사이가 좋아져야지요.
전 직장을 다니다가 전업주부가 되면서..참 살림을 게을리합니다만...
그것을 남편이 질타한 적도 없고 돈 쓰는 거 가지고 의심을 받은 적도 없고 어떻게 하건 쓰건 잘 했다..기분 좋으면 좋다..그걸로 고마워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잘해야지..그런 마음을 냈거든요.
남편이 제게 너그러우니 예전에 밉상이었던 시어머니께도 살가운 마음으로 돌아서게 되더라구요.
이거 남편 자랑질로만 보일까봐 염려스럽습니다만...
혹 남편 비교로 들어갈까봐 심히 염려됩니다만...
제 입장이 님 남편 입장 아닐까 싶어서 배우자의 태도만이 상대 배우자를 바꿀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제 남편 이야기를 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님 남편입장이 꼭 제 입장같아서...
혹시..저도 걱정해야 하는 건지요?
우리 남편도 돈 모으며 이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