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입원 하셨다고 며칠전에 연락이 와서..
오늘 병원에 다녀왔네요..
한여름에 시부모 생신 두번
제사에 세번을 시댁을 가야 하다보니..
지금껏 십몇년을 살면서 결혼하고 휴가라는건 제대루 가본적이 없습니다..아이들 크다 보니 가까운 곳이라도 당일이라두 갔다오면 그게 다이구요..
제 신랑 7남매중에 막내 아들입니다..
누나 5에 아들 둘중에 막내이구.. 위로 시숙은 결혼을 못햇구요..
이러다 보니 매번 집안에 행사가 있고 큰일이 있을때 마다 저는 저대루
중간에 끼여서 여기저기서 하는 말을 들어야 되고..
올해 45세 된 시숙이 부모님이랑 같이 한집에 있으면서 본인이
허드렛 뒷일 다 한다고 늘 말합니다..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결혼 못하고 있는 문제를 누구 탓에 못하는 거라구 그렇게
말을 하자면 저는 어떻게 예기를 해야 하는건가요..
첫애 놓고 한달만에 겨울에 시어머니 병수발 한다구 갔던 그때
생각도 나면서 울컥 하고..
결혼초에 뭘 몰라서 그런다 싶기는 하지만..
시댁에 두달정도 있다 오는데.. 나중에 보니 제몸이 회복이 안되더군요..
제 시아버지 누구네 자식은 뭘 하고 누구는 어떻고..
늘 그말을 달고 살면서 본인 뜻대로 안되면 시누이안테 전화해서
서글프다구 전화 하시구..
시누이는 또 저안테 전화해서 한마디 하고..
그게 저안테는 매번 화병이 됩니다..
시아버지 생신에 제사를 혼자 치를 생각을 하니 머리가 멍하구..
왜 내가 막내이면서도 이렇게 매번 티도 안나는 일을 눈치를 봐가며
해야 되는지..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하면 되겠지만..
저도 지치다 보면 되려 저안테 화병이 되네요..
나이가 많으신 시부모님 보면서 여태것 특별히 살갑에 가깝다든가
우리를 챙겨 주신다던가 그런건 모르고 지냅니다..
그저 시댁이니까.. 해야할 내일인가보다 하며 살지만..
이제는 신랑도 얼굴 보기가 싫어집니다..
부부가 좋은 것도 한때인데.. 매번 모든일이 나안테로만 오니..
신랑이라구 좋게 보이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