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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이혼하자네요...


BY selenjjang 2010-08-09

매번 싸우는 건 별일도 아닌거져....

얘기 좀하자고 앉아보라더니....

언성이 서로 높아지다가

남편이.. 못 살겠다며 이혼하자네여. 헐...

4년차 부부입니다.

전에도 싸울 때마다 거의 매번 이혼얘기를 꺼내길래

저희 엄마 앞에서 다시는 이혼얘긴 꺼내지 않겠다고 해 놓고....

 

싸운 계기도 남편이 약속을 안지킨다는 이유였습니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데 아주 질렸습니다.

 

약속 안지켜서 싸우는 건데

다신 안 하겠다던 이혼 얘기를 또 꺼내니

어이없고, 열이 머리끝까지 올라

남편 뺨을 때렸습니다.

이혼하잔 얘기 또 하냐고... 할말 못할 말 못 가리냐고...

 

남편도 꼭지가 돌았는지

저를 패더군요. 패 죽이겠다고.....

아파서 우는 저의 입을 막고 패는데...

참 서러웁디다.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는데

신혼여행 갔다와서 시댁 가자마자

시어머니에게 맞아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병원 갔다왔었습니다.

 

이젠 남편에게 맞네요.

 

팔이고 등에 피멍이 들어서 반팔도 못 입겠고....

안경도 깨져서.. 보이는 것 한 개도 없고....

집에서 썬글라스를 쓰고 있네요...

 

남편은 아침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출근하는데

저는 눈도 팅팅붓고 안경도 없고

나갈 수가 없네요.

오늘 일정을 다 취소해야 하는지.....

분하고 억울해서라도 니보다 돈 더 많이 벌겠다

이 악물고서라도 나가야 겠지만

도저히 나가서 일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저녁 강의 나가기전에는

얼굴이 좀 가라앉아야 하는데.....

안경없이 어떻게 강의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혼... 정말 받아줘야 할까요?

 

그동안 시댁한테 받은 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정말 이혼하게된다면

소송하고 싶어요.

단 얼마라도 그 사람들이 저 아니 우리집에 한행동에 대해서

보상받고 싶거든요.....ㅠ

 

얼마전엔

남편형이 부도났다며 연락이 왓네요.....

자기네들이 한 짓을 생각을 못하는지

그 전화.....돈대달라는 거 밖에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