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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우정???


BY 양같은여우 2010-09-17

내게는 20년이 넘는 친구가 여럿있어요.

그중에 성격이 너무 곧아서 주변에 친구가없는 사람이있어요.

그럭저럭 경우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친구는 아니라서

지금껏 큰 무리없이 지냈어요.

저는 좀 좋은게 좋다라는식의 두리뭉실한 성격이라고나할까요?

그런데 그 친구가 요몇년사이 나를 많이 슬프게하네요.

남편이 하던일이 갑자기 바닥이 나면서 제가 친구에게 돈을 좀 빌리게

되었어요.

친구는 처녀의몸으로 아들을 하나둔 법무사 사무장의 재혼녀가 되었어요.

어쨌든 친구들 사이에선 제일로 부유하게 사는편이거든요.

외제차에 60평대 아파트에 골프를 치며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으며...

3백만원을 빌리는데 5부 이자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세다라고 했더니 그러면 빌려가지말래요.가까운 사이에

돈거래하는것 별루 달갑지 않다며...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저는 살아오면서 별로

돈거래를 하지않았기에 딱히 빌릴때도 없었어요.

서운했지만 빌렸고 또 약속한 날짜에 갚았어요.

그 이후부터였나봐요.아마도..

매번 나를 무시하는듯한 언행이 잦아들었어요.

저도 참다가 참다가 분노를 폭발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참고로 친구도 남편이 바다이야기라는 오락실에

 손을 댔다가 홀라당 망해버렸어요.

그래서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고있어요.

저나 나나 처지가 별반 차이가 없어졌다고나할까요?

동창회모임에 갔다가 볼수있으면 보자고했어요.

또 다른 친구하나가 민속주점을 하고 있어요.

그곳에 있다며 계속 전화가 와서 친한남자친구 한명이랑

같이 동석을 하게 되었어요.

소주한병에 두루치기랑 시켜서 먼저 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소주 한잔 받아먹고 시간도 늦어지고 해서 간단히

얘기몇마디하고 헤어졌어요.

이튼날 잘들어갔냐고 안부 전화를 했더니..

"야! 너는 뭐 그런 친구를 데리고 다니냐"

"왜?걔가 왜? 어제 뭐 실수했냐?"

"야 무슨남자가 술값도 안내고 여자가 사는 술 얻어먹고만 가냐?"

저는 벌컥 화가 났어요.그래서 냅다 소리질렀어요.

"야 너는 진짜 웃기는 애다 그 술값이 얼마나 된다고..

그리고 네가 좀 내면 어디가 덧나냐 매번 너는 왜 내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너 아래로 보면서 말을 함부로하고 깔아뭉개냐??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 났는데..그래 나는 그렇게 못난 사람들

밖에는 없으니까 너 앞으로 나한테 친구라고 전화하지마!"

전화를 끊고서도 분이 풀리지 않아 한참을 삭혔어요.

이 일이 중요한게 아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들이 많았어요.

20년을 넘긴 친구지만 모이면 결혼차가 다들 10년 이상씩 되면

 남편들 흉도 보고 시댁흉도 보고 그렇게 또 수다 떨며 공감하며

 낄낄대며 하루 즐겁게 보내는게 아줌마들 모임아닌가요?

그런데 그 친구는 한번도 흉을 보지않았어요.아니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친구예요.그러다가 나와 단둘이 있으면 엄청난 

얘기들을 쏟아내곤했죠.너니깐 얘기한다면서요.

저는 또 지금껏 그 친구얘기를 누구한테도 발설한적 없구요.

그렇게 나를 생각하는 친구가 매번 내게는 왜 이런 상처되는

 말들만 하는건지..

제 생각은 그래요...

우리가 마련한 자리에 친구를 불렀다면 당연히 우리가 내야겠지요.그런데 저 혼자 차려놓은 술상에 먹다 남은 소주 한잔에 안주 한점 했다고 처음보는 친구의친구를 그렇게 함부로 표현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제 고향 초딩친구도 울산의 ㅎ모 회사 중간 간부로 일하고 있고 대단한

재력가 친구거든요.

소주한잔값 못낼 그런 친구가 아니거든요.얼마된다고..제가 낼수도 있죠.

저는 부산에 살아요.

그래서 매번 통화할때도 "부산가면 네가 회 사주나?"

"그래 온나 같이 밥이라도 먹자"

그러고 생각해보면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나는 커피 몇잔 얻어먹고

 나머지는 내가 다 계산했네요.ㅠ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고 매번 그의 말 표현에 내가 상처를 받네요.

그렇게 여러날이 흘렀고 그 친구가 술이 한잔되어

횡설수설 저에게 전화가 왔었고 저는 바쁘다며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러던 어느날 주점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그 친구 엄마가 돌아가셨다고..저는 앞뒤 생각지 않고

 한달음에 문상을 갔습니다.고마워하며 친구가 변명을 늘어 놓더군요.

갑자기 전화기 액정이 나가서 내 전화번호를 몰라 주점친구에게

연락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그 말을 들으니 화가 더 나더라구요.

주점 친구는 원래 내 친구인데 저로 인해서 서로 알게 된 사이이거든요.

그런데 내 전화번호는 몰라도 주점 친구 전화번호를 안다는게...

돌아나오면서 생각했어요.너에게나는 그런 친구였구나....

그런 후에도 그친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여러번 연락이 왔고

나는 예전 마음 하나없이 그냥 근성으로 응해줄뿐이였죠.

저는 한번도 연락을 취하지 아니했어요.하루는 연락이 왔기에

얘기를 했어요.나는 너의 이런점들 때문에 수 많은 세월동안

너에게 섭섭했었노라고...친구의 반응은 예외였어요.

속 좁게 너는 아무일도 아닌것 같고 지금껏 쌓아온 우정을

허물어버릴거냐며... 허걱!!! 저는 이깐일이 아닌데 말이죠...

나는 친구에게 이런 대답을 원했어요.

 "그래 내가 마음은 그렇지않은데 생각하고 표현이 달리 되는게 내 단점"

이라며 오히려 내게 이해를 구할거라고...내 말 뜻을 못알아 듣는듯하여

 마음을 비웠어요.그냥 아는 사람이라고...그런데 작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좀전에 전화가 아닌 문자가 날아 왔네요.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그런데 내맘이 왜 이럴까요?그 문자를 안본척 하고 싶어요.

ㅠㅠ제가많이 잘못된건가요???맘은 솔직히 편하지가 않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