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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얄미운 동서


BY 새내기 맏며늘 2010-09-24

전 결혼 후 이번 추석이 첫 명절입니다^^

 

남편은 장남이고, 동생은 먼저 결혼해서 돌이 아직 지나지 않은 아기가 있고, 여동생이 1명 있어요

 

추석 첫날 전 오전에 빨리 시댁에 내려갔고,

저희 동서는 애가 아파서 병원 갔다가 온다하더군요...

 

그래서 전 저 혼자랑 어머님이라 오전 내내 설거지랑 튀김, 살에 기름 튀겨가며  열심히 일했구요,,,

 

남편이 집에 먹을 거 정말 조금만 한다더니 튀김종류가 몇 가지나 되고 양도 많던데...

 

그런데, 일이 다 싹 끝나자마자 동서가 왔네요. 그래두 애가 아파서 병원갔다 그때 왔는데 이해해야지 어쩌겠어요.

 

그런데 자기가 쓰고 난 밥그릇 이며 숟가락이며 내가 설거지하고 있는데

탁탁 놓고 가는 겁니다. 어머님도 제가 설거지하고 있으며 당신이 쓰신 것은 씻고 가시는데 좀 얄밉더군요. 그래두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이해하려는데...

 

저희는 시댁에서 일이 끝나면 바로 옆이 신랑 큰집이라 일을 도와드리려 가야해요. 어머님께서도 여태껏 그렇게 하셨구요... 큰 집에 형들이 마흔이 다되가도록 장가를 못가서 동서랑 저를 데려가시거든요. 동서도 제가 시집오기전에 계속 그렇게 했구요..

 

그렇게 일을 많이 시키시는 건 아니지만 시댁에서 계속 일하고 가서 어깨가 빠져나갈 것 같더군요. 큰집에서도 동서는 아이 핑계로 콩나물만 조금 다듬고 안하더군요. 도련님도 계셨는데... 옆에 내 남편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덜 했을텐데, 남편은 친구들 만나서 논다고 없고.. 정말 눈물 꾸역꾸역 참아가며 일했습니다. 그런데 또 어머님은 동서보고 아예 일을 시키지 않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시키시는 겁니다. 정말 시댁쪽 다 좋아했는데 그때부터 남편부터 시작해서 다 미워지더군요..

 

그리고 또 힘들게 일하고 시댁에 가서 저녁준비를 해야하는데 동서와 도련님은 또 마트간다고 빠지더라구요. 우리 신랑은 들어오라고 해도 친구들이랑 논다고, 정신없어서 계속 늦게 들어온다하구. 남편이 얼마나 밉던지...

 

또 시댁에 와서 또 질금을 다듬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혼자 다하고

저녁준비도 어머님이랑 저랑 둘이서 했어요. 저녁준비도 다 끝나갈 무렵쯤 들어오더군요. 정말..그러면 저녁 다 먹고 나면 설거지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애만 안고 있더군요..

전 그런 행동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저같으면 도련님한테 애 맡겨놓고 설거지라도 할텐데...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근처에 친구잠깐 만나고 들어온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라하더군요. 미리 어머님께 말씀드려놓은거라서 선뜻 허락해주시더군요. 그럼 제가 없으면 동서가 해야하는데 어머님이 설거지 다 하신 거 같더라구요...

 

그뿐이 아니라, 과일이나 튀김 담아서 주면 설거지 한 쪼가리 하는 꼴을 못봤네요. 나이가 스물다섯이라 어려서 그렇다하지만 철이 너무 없네요.

 

아무튼, 첫 명절에 드는 느낌이 꼭 나를 다들 식모취급, 가정부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많이 속상했어요... 나두 귀하게 자란 딸인데...

 

뭐 밥상을 차리건 제삿상을 차리건 간에 동서랑 아가씨는 눈곱만큼도 도와주는 것 없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내가 일할때 아예 무관심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이해못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밤에도 잠을 못잔답니다..

 

정말 제가 앞으로 계속 명절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