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이세요.
가진거 땡전한푼 없는거랑, 경제관념 제로인거랑, 온몸이 안아픈데 없는거랑, 먹는욕심 심한거랑, 자식을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는거 빼고는...
시어머님은 원래부터 온몸 구석구석 다 아파서 이제는 어디 아프다고 하셔도 식구들이 별로 놀라지도 않아요.
4년전 암수술하시고, 허리고 다리고 손목이고 눈이고 맨날 아프다 아프다 하시고, 손발톱 무좀에 손저림에 백반증에 온갖 질환은 몸에 다 지니셨지요.
시아버지는 집안대대로 고혈압에 당뇨에 뇌경색에..
아버님 형제들중 세분이 뇌경색으로 60세 이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버님도 50세쯤 한번 쓰러지셨던 경험이있으셔서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으시구요.
시동생은 또 어떻냐면은..나이 서른넷에 아직 장가를 못갔어요.
술주사가 있어서 한번 먹으면 끝장을 보는 타입..
그래서 술먹고 사고도 많이 쳤지요.
작년연말엔 술먹고 계단에서 굴러서 뇌출혈로 죽을뻔했다가 살아났어요.
그이후로 한동안 술안먹다가 요새 다시 먹는데 예전처럼은 안먹더군요.
이번 추석연후 첫날에도 아침 여덟시쯤인가 시엄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아버님이 쓰러지셨다고....아주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그런데 아버님이 옆에서 뭐라고 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의식은 있으신거였죠.
옆에 도련님도 계셨고 도련님이 119불러서 응급실로 이송되시는 과정에서 전화하신거였어요.
병원가서 진단결과 위궤양....
집안대대로 뇌경색 전력이 있으신지라 어머님이 놀라신것도 이해는 되지만, 의식이 아주 없으신것도 아니고 도련님도 옆에있는데 굳이 그 정신없는 상황에서 고모님들, 우리집, 여기저기 아주 전화안한데가 없더군요.
덕분에 추석연휴 첫날 집안이 난리가 났었지요. 시어머니 호들갑덕분에..
올초 봄에는 신랑친구들과 모임이있어 저녁을 먹고있는데 어머님께 전화가 왔었어요.
아버님이 술드시고 쓰러지셔서 머리에서 피가난다고...(경찰이 아버님을 발견해서 병원모셔다 드리고 어머님께 연락이 간거였지요)
어머님은 당시 도련님과 집에 계셨고, 도련님 차로 이동하시면 될것을 굳이 모임중인 우리에게 가라고 하시는것이 좀 짜증이 났지만(차로 1시간 이상 거리) 아버님 걱정에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아버님은 술이 잔뜩 취하셔서는 병원 시트에 소변까지 보시고는 인사불성 상태시더라구요.
머리는 약간의 긁힌상처와 핏자국이 있었고, 병원에서는 괜찮으신것 같다며 보호자가 모셔가야 할것같으니 전화를 한거였구요.
무슨일만 생기면 본인이 해결할 생각은 전혀없고 누구에게든 의지하고 피해를 주려고 하는 시엄니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응급실 실려가시더라고 의식이 있다면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결과가 나온다음에 연락을 해도 되지 않나요?
환자 본인보다도 더 흥분해가지고 난리나시는 시엄니...
저희 친정엄마는 친정아빠 교통사고 나셨을때도 제가 만삭일때라 일부러 연락안하고 계시는걸 제가 전화해서 알아냈었거든요. (중상은 아니고 중경상정도)
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바람잘날없는 시댁 지긋지긋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