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전혀 아니다.
그리고 학교 다닐때 공부도 웬만큼 했다.
게다가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전혀 아니다.
누구에게 짐이 되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잘해보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참 그게 잘 해결들이 안난다.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신후 늘 외롭다.
내 삶이 너무 외로운것 같아 정상화시키려하고
아이들이라도 이렇게 외로운 인생 안되게 사랑해서 키우려고 열심히 애써도 안된다.
갖은 방법을 해도 안된다....
우리 시아버지가 우리 친정아버지를 보고 그런댄다.
개인이기주의자라고...
그래... 난 그런 친정아버지 밑에서 애비 없는 딸같이 컸다.
그런데 그걸 빌미로 날 괴롭힌다.
그딸에 그 아버지라 너도 개인이기주의자라
시댁의 우애를 깰꺼고 자기밖에 모르니
시아버지가 며느리인 나를 때려서라도 고쳐야되며
아니면 이혼하고 나가야한다고.
너같이 나쁜 년은 자기 아들 인생까지 망친다고.
우리 시댁은 학벌이 괜찮다.
그런데 친정이 아주 저질 스러운 다른 며느리는 아주 애달파하고 사랑한다.
불쌍한 며느리들이라고..
친정아버지들이 평생 건달들이어서 참 고생하고 자랐고
제대로 된 친정에서 자랐으면 더 잘됐을 훌륭한 며느리였을거라고...
그런데 나는 그 괴로움 속에서도
이를 친정에 말하고 도움을 청하거나 위로받을수도 없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속상하시면 돌아가실까봐.
그리고 터놓고 말할 형제도 없다.
남동생 하나 있는데 아파서 장가도 못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가 고향인 시아버지는
남들에겐 나쁘게하고 자기 식구들에게만 잘하는 가족 이기주의자다.
경상도가 고향인 친정아버지는
식구들에게만 안좋게 하고 남들에게는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려선 친정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외롭게했고
시집 가니 자기 식구들만 감싸고 들고 며느리는 착취의 대상인데
마침 공산주의자인 시아버지는 자기보다 돈 많은 우리아버지에게 시기심나서 친정에서 돈 가져와서 시아버지에게 드리라고 강요하고
심지어는 다른 며느리와 내 친정이 경제적으로 너무 차이가 나니
내가 친정에서 돈을 더 갖고 와서 다른 며느리 친정에 대 줘야
우리 시댁의 평화가 찾아온다는 거다.
막내며느리가 그런다.
며느리들이 남편들까지 동원해서 날 왕따 시킨거라고.
친정에서 돈을 가져오는것을 이해할수 없는 나는
시아버지와 다른 며느리들의 공공의 적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가족 밖에 모르는 남편도
자기 식구들 전체와 사이가 안좋은 내가 싫은거다....
이렇게 결혼해서 20년을 살았다.
그런데 오늘도 아이들 둘이 다 나갔다.
나갈땐 말도 안하고 몰래 나간다.
나 혼자다.
왜 나는 늘 혼자일까 이리저리 머리굴려 생각해봤다.
1.내가 무능한 엄마라 그런거 같았다.
친구들이 많아서 애들을 늘 외롭지 않게 다른 가족과 연결해서 놀러 데리고 다녔으면 애들이 날 무시하지 못했을텐데....
너무 외로워서 무능한 엄마 놔두고 자기들끼리 친구 찾아 나가는구나
어찌보면 대견하고 엄마보다 났다? ㅎㅎㅎㅎㅎ
엄마가 이쁘고 매력있고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도 가르쳤으면 내곁에 있을텐데..........
2.그러고 보니 키울때부터 문제가 있어서 애들이 저리된거 같다.
애들이 아기일때부터 난 아이들 옆에 없고 내가 늘 나가있었다.
시아버지와 남편과 친정아버지가 저질른 일을 해결하러 이러저리 뛰고
직장까지 다녔고 아무도 아이들은 봐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난 늘 집에서 피곤해서
집에 있을때 조차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남편은 늘 밖으로 돌았고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데리고 어딜 다닌적도 없다.
난 쉬는날 피곤해서 잠을자거나 밀린 집안일을 했고.....
외가엔 만날 친척도 없고 찾아올 친척도 없고
아이들 친가는 애들이 태어나도 오지 않았고
애 아빠는 명절조차 애들을 자기집에 데려가지 않았고
명절에 애들 데리고 시가에 안가는 것때문에
나와 남편은 애들 밥도 않주고 허구헌날 싸웠다.
애들은 엄마가 밥 안주것만 기억하고
매일 부부싸움하는 집이 괴로워 참견을 안했지.
왜 엄마가 밥을 안주는 지 이런건 모른다.
결국 애들은 가족이나 친척,아버지,심지어 엄마라는 것도 모르는거다.
애들은 늘 날 속이고 공부는 생전 안하고 하루종일 친구들과 나가 산다.
애들은 겨우 중학생 초등학생이다.
대체 왜 이럴까.
내가 애들을 잘 못키우고 애 아빠가 애들을 잘못 키워 이런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다.왜냐하면 결론은
3.아들은 개인이기주의자인 친정아버지를 닮고
딸은 개념없는 시댁을 닮아서 저러는거 같다.
우리 친정 아버지도 식구들 팽개치고 허구헌날 밤 12시까지 술먹고 다녔다.
식구들을 다 못 마땅해하고.....
아들이 지금 이러는것 처럼.....
참 우리 아버지는 자기 어머니에게 조차 그랬다.
무식하고 별볼일 없는 할머니를 어머니 취급 안했다.
찾아뵙지도 않아서 내가 할머니 계시는 큰집에 처음 가본게 고등학교때였다.
우리 아들은 벌써 그런다.
난 단지 밥주고 돈 주는 여자일뿐 하찮은 여자다.
초등생인 우리 딸은 내가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고 매일 구박이다.
어제도 친구가 왔는데 친구애가 혀 잛은 소리를 해서
내가 못 듣고 다시 묻자
내 앞에서 친구에게 우리 엄마 답답하다고 맞장구를 쳐달란다.
내가 그랬다. 엄마가 늙어서 귀가 어두워서 그렇다고.
대화가 컴퓨터로 손글씨 쓰는거였는데
우리 딸은 자기도 못하면서
우리 엄마는 그런것도 못 알아들어 답답하다는거였다.
그래서 내가 민망해서 그랬다.
그건 엄마들은 보통 잘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