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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똑같은 족속들...


BY 눈물맘 2010-11-19

일일이 말하자면 무척이나 긴 글..그냥 짧게 짧게 요약하고 간추려 말해보겠습니다....

건강하신 시부모님을 무척 편찮으신것으로 알고 일일이 본인이 챙겨야 한다는 차남인
우리 남편..시부모님 감기라도 걸리면  약사들고 칼퇴근 하고 시댁가는 울남편.....
하지만...정작....시부모님은..장남에게 모든것들 올인해서 쏟아부어주고
본인들 빈손되니 장남대신 울남편에게 골수빼먹을 생각만 하고 본인들이
도움주려는 마음은 전혀없는 그저 형식적인 이름뿐인 부모님이지요....
많은것 바라지 않기에 그동안 숱한 일들 많았지만 제가 꿀꺽!! 하고 삼키고 지내왔구요

얼마전....
신랑이 일어나다 갑자기 어지럼증을 심하게느껴 계속쓰러지길 반복하길레...
놀래서 응급실에 갔지요,,,큰병원 응급실에는 어린아이들(8세,4세)이 가면 안좋기에
아이들만 모처럼 잠시 부탁하려고 시엄니께전화했는데.(참고로 시댁과 울집은  앞뒷동 사입니다..)..그시간..울 시엄니 시이모님네 김장담그러 간다면서 못온다고 하더군요,,,
곤히 자던 아이들 얼른 옷입혀서 급히 응급실가서 CT찍고 이틀동안 고생하고 겨우 그담날
저녁 무렵 퇴원하고 집에왔지요,,
집에오는길.. 이틀사이 전화한통 없으시던 시엄니가 전화하더니 남편은 좀 어떻냐고 하더니만
바로 한다는 소리가.... 본인좀 태우러 시이모댁에 와달라네요....(차로 2시간가까이 걸림)
울 신랑은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뇌경색증상이라 의사가 당분간  운전절대 금지하라고 했는데... 이런상황 이야기하니 "그럼 너라도 차몰고 좀 와라~" 이러네요....헐...............................
그집도 분명 아들 며느리 사위 딸 모두 차있고 면허있는 사람들인데...그사람들에게 부탁하기
그러니..전화한듯보여 울컥했지만....가여운 노인네라는 생각에 그밤에  모시러 갔다왔네요

아니나 다를까.....시이모네 딸네 김치까지 담궈서 시이모딸네 집까지 태워다 주고,김치 날르라
하고,,,마지막으로 시댁에 김치 옮겨달라고 본인은 팔다리 아파 못한다고 그러데요....

욕이 욕이 아주 입밖으로 튀어나올려하는거 모라하면 이야기길어지고 집에 누워있을 남편과
아이들 걱정에 걍 해주고 집에 녹초가 되어 돌아왔지요....

참고로 전 맞벌이 직장인이지만..신랑이 넘 골골대서 회사에 휴가내고 근 일주일가까이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았지요,,울신랑 몸보신 시킨다며 삼계탕도 끓여먹이고,집안일하면
몸 또 나빠질까봐 울신랑은 그저 먹고 눕고 먹고눕고 그러길 일주일....
->울신랑..욕창 오는줄 알았어요,,,하도 누워있어서..조금만 일어서면 어지럽다 해대는 터에
매일같이 병원 출근도장 찍음서 불불거리고 돌아다녔지요.....
제몸이 정말 녹초가 되고 쓰러질  지경이었지만...나라도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나갔습니다......


얼마후 신랑도 조금씩 회복되어가고..... 다행이도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었는데....
둘째 아이 안고 손에 짐들고 가다 그만  제가 발을 헛딛어서 대박으로 굴러버렸어요,,,
아이는 안다쳤지만....전 무릎에 피가나서 흐르고,발목은 완전히 접질려서 정말 눈물 찔찔
나올만큼 아팠지요,,,,회사를 요근래 계속 빠졌던 터라 병원도 못가고 바로 출근하고 일하는데
발목이 왜이리 아픈지요,, ㅠㅠ
저녁무렵 신랑더러 너무 아프다고...되도록 일찍좀 와서 아이들좀 챙겨달라고 했는데
신랑이 급히 처리해야할 일이있다고 그거 처리하고 오겠다 하데요,,,

퇴근후 아이들 저녁을 도저히 챙겨먹일수가없어서 짜장면시켜서 먹이고 치우고 공부봐주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신랑 안옵디다.....
혼자 끙끙대고 하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전화했더니 전화안받고...
그냥 아이들재우며 같이 잠들었는데...정확히 2시 되니 신랑 들어오데요,,,,,

아침에...왜이렇게 늦었냐고 물으니...
같이 일하는 동생이 저녁먹고 가자고 해서 저녁먹다가 술먹고 술깬답시고 당구장에가서
술깨게 기다리다 그시간에 운전하고 왔다데요....
이런.....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도 않하냐고..분명 아프다고 일찍와달라 하지않았냐고 하니

"내가 일부러 그랬니????"하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묻데요...
헐.....그럼 일부러가 아니고 모르고 그런건가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동생들말에 이끌려 밤늦게 있다가 왔다고 말하는것같은데.....

분명 내가 아프다고 도와달라고 말했고 일찍오겠다던 사람이....
아직 덜낳아서 수시로 어지럽단 말을 달고 약먹고 지내는 사람이....
아내가 아픈거 뻔히 알면서 회사동료들이랑 술먹고 새벽 2시에 들어온게
정말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는 그 한마디로 다 표현된다 생각하나보더라구요..................



자기 아플때 내가 어떻게 했는데.......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있는지...

결론은 다 똑같은 족속이란 생각밖엔 안들고 가슴이 휑~~~~ 하네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이럼 안되는데...확 !!! 뒤엎어버리고 넌 니엄마한테 가서
살라고 꺼지라고 말하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