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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고도 모르면 당하는세상


BY 내가바보 2010-11-24

딸아이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하기때문에 원룸을 전세 계약했다. 방이 어둡고 맘에 들지 않았지만 대출이(2억2천만원)있는데 잔금치르면 즉시 은행대출을 청산하겠다는 조건하에 계약을 했다.

계약당시에 중개인이 준공이 나면 즉시 확정일자 받으라고 설명해줬지만 잔금지불하는 날 확정일자도 받고 잔금도 지불하기위해 준공7일뒤에 내려갔다. 잔금을 지불하면 복비(부동산수수료)도 당연히 주어야하는 줄 알고 수수료도 지급하고, 난 이제 면사무소에 가서 확정일자 신고를 하겠다고 했더니 중개인과 주인이 건물 등기가 안나서 확정일자를 받지못한다는 것이다. 등기가 나면 자기들이 책임지고 확정일자 받도록 도와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했다. 내기억으론 준공이나면 확정일자를 받을수 있다고 한것같은데 왜 안되느냐?고 하니 건물등기가 나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중개인을 믿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뭔가 내가 속았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튿날 동사무소에 이 경우를 얘기했더니 "준공이 나면 건물등기하고 관계없이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다, 아마도 확정일자받은 1순위자가 있으면 은행대출 받기 어려우니까 은행대출때문인것 같다고 빨리 확정일자를 받으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래서 즉시 열차타고 내려가 처리하고 왔지만 젊은 20, 30대 중반의 중개인들, 40대 중반의 주인. 이 세사람한테 55년 세월을 살아온 사람이 속임수에 농락당했다게 너무 어이가없다. 세입자는 중개인을 믿을 수 밖에 그런데 주인과 한통속이돼 세입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다니 이거 정말 기가막힌다.도대체 누굴 믿어야하나 참! 서글픈 세상이다.내가 너무 순진한건지 바보스런건지 부끄럽고 속상하고 자책이 많이든다.

그런데 그 건물에 이미 입주한 사람도 있던데 그 건물에 확정일자 받은 사람은 내가 처음이었다 (지번등기확인) 그럼 그사람들은 주인을 믿어서 그냥 사는걸까? 아님 속아서 사는 걸까?

 

행여 새건물에 입주하는 분들 중에  속임수에 말려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담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