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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BY 남편미워 2010-12-21

며칠 전 남편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하다가 싸우게 됐거든요.  들은 척 만척 테레비만 보길래  속상해서 계속 얘기를 꺼냈더니 짜증을 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해보자 싶어서 자러 들어가는 사람한테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몇시냐고 화를 내며 잠자리에 누워버리더군요.

다섯살, 두살, 오개월 딸 셋 키우는 5년차 주부인데 씩씩하게 지내다가도 저녁 9시가 넘으면 체력과 인내심에 한계가 옵니다. 힘들고 지치는데 남편은 제가 힘들다는 하소연조차 듣기 싫어합니다.  거의 매일 빠르면 9시~10시, 늦으면 새벽 2시 혹은 4시... 사업하는 사람이기에 귀가시간도 늦도 술도 자주 마십니다.  마음이 있어도 못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어째서 아내가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 하소연조차 못 들어주는 건지...

임신해서도 따뜻한 말 한번 해준적이 없는 사람이긴 한데, 아이들한테 잘 하니까 대리만족했었어요.  남편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남편을 사랑하니까 그런 것쯤 마음이 다쳐도 참아내곤 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남편을 사랑하지 않게 됐는지 이번에 싸우고 나서는 마음이 싹 식어버리는 걸 느끼게 됐어요.  남편이 들어오든 말든 신경도 안쓰이고, 연락없이 외박을 해도 전화 안합니다.  예전 같으면 좌불안석 전화받을때까지 전화하던 내가 이렇게 변한게 신기할 정도예요.

싸우고 나선 1주일 정도는 몸을 사리던 남편이 그 후부터 자기기분 내킬때 들이대는데...싫다고 딱 잘라야 할지...슬쩍 받아주어야 할지...

부부가 마음이 통해야 살도 부비며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싫은 기분 참아가며 혹은 의무적으로 부부관계를 해야하는 건지...부부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이렇게 시작해서 섹스리스로 이어지고 관계가 더욱 단절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들이대지 말라고 경고(?)해 놓은 상태입니다만... 앞으로 행복하게 같이 살아야할 사람인데 건너온 다리를 불태울 생각은 없습니다.

 

어찌 처신해야 할지...조언을 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