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에서 좀비형 부부에 대한 얘기를 봤당.
순간 내모습이 보이는것 같아서 순간 '내만 그렇게 사는게 아니구나'하는 안도의 한숨과 왜 이래 살고 있을까 하는 서글픔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난 아직 애기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신랑이 집에 들어와도 둘이서 할 얘기도 많이 없다
결혼 11년차다
매번 내가 몇시 퇴근하냐고 물어보고 늦게 들어오면 다그치고 잔소리하고
그런 내 모습이 너무나 비참하고 싫타
신랑의 따뜻한 모습을 느껴본지도 언제쯤이였나 기억이 가물하고
매번 가슴에 항상 같은 불만들로 차여있고
불안불안....
이혼해서 머하나 그냥 이래 살자
그러다가도 그래 살기엔....난 분명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꺼야라고
신랑한테 또 먼저 다가간다.
자꾸만 지치고 서글프고 너무너무 외롭고 비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