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던 애들아빠
언젠가부터 은행대출 받았어요,
은행대출이 어렵자 저축은행 대출을 받고,
그 다음은 제3 금융에서 대출을 받다 파산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함께요.
애들 아빠 사업에 연은 못 끊고, 수입도 없이 홀로 남게 되고,
대신 제가 직장을 나가 그 빚을 갚게 되었어요.
집을 줄이고 줄여 월세로 내려앉아,
한달 벌어, 빚갚고, 월세내면 끝이 나네요.
생활은 정말 어떻해 했는지 몰라요.
그냥 밥만 먹고 산것 같아요.
쌀 떨어지면 안될것 같아, 월급타면 제일먼저 쌀을 샀구요.
월세에서 더 못한 월세로 내려앉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해외에 간다는 거에요.
것두 월급도 많이...
넘 기뻤어요.
그리고 남편은 떠났어요.
악착같이 2년을 모으면 월세가 아닌 전세로 가겠다는 일념에...
정말 추웠다던 작년 12월달 저와 아이들은 집에서 추위와 싸웠어요.
손이 시려 공부하던 아이가 손을 호호불정도로 저희가 사는 집이 매우 추워요.
천장을 바라보면 얼룩이 드리워져 있고, 벽을 바라보면 곰팡이가 온 집을 휘감았어요.
벽에서는 왠 물이 흐르는지, 창문에는 비닐을 했는데도.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하기야 싸니깐,,, 싼 집이니깐,
더 아껴서 좀 더 좋은 집으로 애들 데리고 가야지 했는데,,,,
그래서 두달을 안쓰고 안써서 버텼는데,
오늘 남편이 왔어요.
비행기 타고....
통장을 보니 딱 2달 버틸돈이 남아있어요.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나옵니다.
남편은 친구들 만나 한잔해야겠다며 나갔어요.
나가면서 일자리 걱정말라고. 부탁한 곳이 있다고,
그곳이 잘돼게 바라라고....
남편은 직장생활을 잘 못해요.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도 6개월, 2개월, 1개월, 심지어는 일주일만에 그만 둔적도 있어요.
하기야 오래 참았죠. 2달이면은...
하지만 상황은 그때와 달라요.
그땐 전세집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정말 정말이에요.
더이상 월세로 내려갈 곳도 없어요.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전 자꾸 한숨이 나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납니다.
간단하게 장을 봐았어요.
설 차례지낼 음식들을요....
아이들이 있으니 참아야겠지요.
또 참고, 참아 아이들이 빨리 크길 바래요.
그러면 제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훌쩍 지나 둘째가 빨리 성인이 되었음 좋겠어요.
내가 파파할머니가 된다해도 전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땐 이 엄마가 이랬단다하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넘 힘들었단다. 그래서 아빠랑 이혼하겠다라고 당당히 얘기하면
아이들이 이해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