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내린 눈 폭탄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영동지방 주민들에게는 국군장병들이
그처럼 고마울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군이 재해나 재난 때 해결사 역할을 해 온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2002년과 2003년 태풍이
동해안을 휩쓸었을 때, 2005년 강원도 양양,고성 일대에
큰 산불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2007년 태안앞바다에
유조선이 침몰해 서해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였을 때에도
군 장병들이 앞장서서 대민지원에 나섰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동지방 폭설은 어느 때와 달리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평가라고 합니다.
특히 폭설 현장에서 전해져 온 장병들의 빛나는
활동들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강릉시 안현동에 사는 이은섭 할아버지의 경우 폭설로
홀로 고립된 상태에서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복통이
밀려와 강릉시청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시청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인근 부대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하더군요.
시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육군 8군단은 구조헬기에
장병들을 태워 긴급출동한 후 할아버지 집 상공에서
로프를 이용해 장병들이 내려와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뒤 3시간에 걸쳐 할아버지 집까지 이동로를
만들고 할아버지를 인근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미터가 넘게 쌓인 눈 속에서 위급한 환자를 한시라도
빨리 구조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눈과의 사투를 벌인
장병들이 없었더라면 그 할아버지는 어찌되었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뉴스에서도 군이 산골마을과 독립가옥 등 고립지역에
헬기를 투입시켜 생수와 컵라면, 건빵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암환자, 복통환자 등을 응급후송하는 등
피해지역 전역에서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하니 장병들의 국민을 위한 무한사랑이 진하게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