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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려달라는 친정엄마


BY 달팽이 2011-02-22

저 어제 한숨도 못잤어요

 

밑에 제글 읽어보신분들 잘 아실겁니다

 

어제 대뜸 그러시대요

 

엄마가 요새 입맛이 없다고 하시길래 반찬꺼리좀 사들리려고

 

같이 장보러갔지요

 

저에게 이백만원 ㅜㅜ 을 대뜸 빌려달래요

 

 

아니 이백만원이 누집 개 이름입니까

 

어떻게 저에게 돈꿔달라는 얘기가 그렇게 쉽게 나오는지

 

전 당췌 이해가 안가대요

 

답이 안나와요 답이....

 

 

이글을 읽으시는 분은 이런 생각도 들겠네요

 

아니 칠순노인내가 얼마나 살기어려우면

 

딸내미에게 손내밀겠냐고 하실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기분나쁜건요

 

당장 쌀이 없구 그런게 아니라요

 

은행 대출금 원금 갚으려고 저에게 빌려달라는거에요

 

 

 

그런데 전요 정말

 

빌려주기 싫어요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밑에 다 얘기했구요

 

왜 빌려주기 싫은가하면요

 

친정식구들 너무 게을르고 살 궁리를 안하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요

 

십년간 매달 한달도 안빼고 용돈을 드렸어요

 

결혼전 아가씨동안 십년동안도

 

월급 백만원 타면 80만원이상 드렸어요

 

즉 이십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 나에게 어떻게 돈달라는 소리가 그렇게

 

쉽게 나오죠?

 

 

우리엄마눈에는 길에 폐휴지 줍는 사람

 

또 길거리에서 좌판 늘어놓고 파 고구마

 

같은 야채파는 열심히 사시는 할머니 안보이시나봐요

 

우리 시부모님

 

칠순 넘도록 슈퍼하셨어요

 

지금 내친구들 엄마들 노는 엄마 하나도

 

안계시고 다들 열심히 일하시는데요

 

 

우리엄마 우리오빠는 일안한지 15년 20년 됬어요

 

 

그럼 아예 친정에 도움을 끊지 그랬냐는 분도

 

계실지 모르는데여ㅛ

 

그럼 전화로 엄마가 죽는소리 앓는소리 해가며

 

저를 자극하고 제양심을 후벼파는 소리를 해요

 

 

저또한 지금 어린애들이 있어 돈이 한참

 

들어가는데

 

제가 친정엄마면요 딸내미들에게 그렇게 쉽게

 

돈빌려달라는 소리 못할 것같아요

 

 

제일 싫은게 뭐냐면요

 

노력안하는 사람이 제일 싫구요

 

자기는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가족이든 뭐든

 

다른사람에게 숨막힐듯 의지하는 사람이

 

싫어요

 

단 아프거나 장애우분들 말구요

 

 

어제 꿈을 꾸는데 제가 점쟁이를 찾아가서

 

울면서 그랬어요

 

내가 그렇게 가난하게 불쌍하게 자라왔는데

 

내가 왜 친정식구들을 책임져야하냐구요

 

내가 왜 친정식구들 때문에 희생해야하냐구요

 

제 심정이 정말 그래요

 

친정식구들 미래가 없는 사람같아요

 

 

누구에게 의논할 사람없어요

이모들은 언니가 쌀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구요

 

엄마도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지 어쩐지 이모들에게

신경 안쓰시고 사셨어요

 

이점도 이해가 안가요

 

가족이면 자매면 서로 어떻게 사는지

신경써야되지 않나요

 

홀로 무인도에 와있는 기분이에요

 

이번한번뿐이면 당연 도와야겠지만

 

석달전에도 3달동안 생활비조로 700만원 빌려갔어요

 

 

왜 저에게만 의지하고 집을 안파는지 이해가 안가요

 

저도 친정만 생각하면 누구처럼 그냥 딱 눈감고 하늘나라 가고싶지만

 

절 엄마라고 부르는 네 눈망울들을 두고는 절대

 

갈 수가 없네요

 

어떤게 답인지 누가 답좀 주세요

 

 

해주자니 한도끝도 없고 안해주자니

 

마음이 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