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한테 당하고 산게 많은 세월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더 잡고 짜증내고 화내고 풀면서 살고 있어요
그래도 좀 받아주나 했는데 요즘은 도리어 자기가 더 짜증내고 화내고 힘들다하니..걍 그만둘까도 생각해요
어제는 제가 아침부터 건드렸어요.
안나가냐..나가라...얼굴보니 짜증난다...발로 툭툭 치기도 하구요
10시가 넘어도 나갈생각을 안하더군요. 이불속에 누워서.
그러다 고만 때리라고 하더니 손 못움직이게 위로 눌러서 잡고는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릅니다 '고만 하라고~고만하라고~'
아들내미 초딩고학년입니다.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서 저 못움직이게 베개로 손 누르고 남편은 고막에대고 소리지르고...
어릴적에 귀 수술해서 피곤하면 귀가 가끔 아퍼요.
그 목청으로 소리지르는게 고막 나가는줄 알았답니다
순간 공포가 밀려오더군요.
둘이서 뭐하는 짓인지...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악써도 둔한새끼..모르더니 나중에야 손 풀어주더이다. 결국 전 소리소리 지르면서 울고불고 그랬답니다.
저절로 악이 써지고 눈물이 마구마구 나오더군요.
지는 황당한지, 미안하다고 하는데 손도 대는게 소름이 끼치더이다.
풀어준답시고 저렇게 행동하는 센스도 없고 무식하기만 한 인간입니다.
아들놈은 옆에서 같이 저러고 동조하고.
어릴때는 저 아프고 힘들면 아빠한테 대들고(장난이래도) 내편들더니 이제 컸는지 어쨌는지 지아빠랑 똑같이 하고 있는꼴 보니 기가차서 말도 안나옵니다. 둘째도 아들인데 아직은 어려서 절 좋다하지만 큰놈처럼 크면 저렇겠지요? 다똑같겠지요.
내가 뭐하고 사나 싶은날이기도 했고, 지애비나 아들이나 그씨가 그씨지 어디갈까 싶더군요. 그 틈바구니에서 전 지쳐요. 아프고...
남편이라는 새끼는 정말 섬세함이라고는 코딱지 만큼이라도 찾아볼수 없는 전형적인 마초남이에요. 저거 안바뀌겠지요. 힘든요즘입니다. 저런인간하고 도대체 무슨대화를 하고 살거며 무슨 알콩달콩 재미가있을까...
지가 의식하지 않으면 남부려먹고 시키는게 몸에 밴사람입니다. 자식한테는 더하구요. 그나마 제가 제지하니까 아들내미 시켜먹는데 덜한편이지요.
이런 성격의 남편 또 있으신가요. 개과천선이 되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