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90

낯선 사람과 문자질에 빠진 딸 어떻게 해야 하죠?


BY 고민맘 2011-03-09

 

고학년 딸 아인데요.

아이가 좀 독특해서(여자 아인데 남자 아이 성향이 있어요.그렇다고 와일드한 성격은 아니고 좀 얌전한 남자애 같다고나 할까~아무튼 그다지 섬세한 성격은 못되면서 약간은 어리고 순진하기도 하고 좀 소심하기도 하고 그래요)그런지 단짝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에 책을 보는 적이 많고 집에서도 그래요.

아이가 학원 가기를 싫어해서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데,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컴퓨터를 가끔 해요.

제가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긴 했지만 무얼 하는지 관여하지는 않았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있어서 자신이 그 까페를 만들었다고 했고 그 까페 관리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그 만화 캐릭터가 여자 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이 좀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런데,몇달전 저희집 070 전화기를 보니까 전화번호 검색란에 모르는 이름(정확히 말하면 닉네임 같은게) 있더라구요.

저학년 작은 아이가 가끔 장난치느라 꾸며서 아무거나 입력해놓는 적이 있어서 그런건가보다 했죠.

그러다 제가 070 전화기를 문자를 보내려다 받은 문자를 확인해봤는데,그 닉네임을 가진 사람과 문자를 주고 받은거예요.이미 서로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거죠.요일별 귀가 시간까지 알려주었더군요,저희 아이가.

기억을 가만히 더듬어보니,그보다 며칠전에 아이의 까페에 들어와 댓글을 남긴 사람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댓글로 아이의 까페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고,고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라는 거,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채팅이니 뭐니 했던거 같아요.

이미 자기가  몇학년 여자 아이라는 것까지 얘기 다 해준 것 같아요.혹 이름은 얘기하지 않았는지 다른 신상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더군요.

아이가 칭찬을 좀 갈구하는 편이예요.아무래도 아이가 독특하다보니 크게 뭔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한테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 고등학생이 까페에 대해 칭찬해주니까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봐요.

그렇다고 다른 별 얘기는 없었고,저희 아인 그 만화 캐릭터 같은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하고 그 고등학생은 그 직업보다는 거기 나온 다른 캐릭터 직업을 말하며 그 직업이 우리 아이한테 더 어울릴거 같다,뭐 이런 얘기들이 주 내용이예요.저희 아이가 귀가 시간을 요일별로 알려준거 말고요.

아이에게 니가 모르는 사람과 채팅이나 문자를 하는건 위험한 일인거 같고,더구나 걔가 고등학생이니 공부에도 방해가 될거 같다고 화내지 않고 차근차근 말해줬고 다시는 그 사람과 문자를 안 하기로 했는데,그렇게 몇달이 지나갔는데,요즘와서 바쁜 아침 시간이나 늦은 밤에 핸드폰에 문자 오는 소리가 들려요.

아이가 친구랑 하는거라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오늘 아침에 아침밥 먹는데 문자가 오길래 웬 아침부터 문자냐고 하니까 자기가 문자 보낸거에 답장이 왔나보라고 그래요.

그래서 그때 일이 생각나 문자 좀 보자 하니까 아이가 핸드폰을 안 주려고 하더라구요.

억지로 빼앗다시피해서 보니,그 동안 문자한 내용을 보니 예전에 채팅하고 문자했던 그 사람과 또 다른 제2의 인물과 문자한게 대부분이더라구요.그러니까 엄마 속이고 계속해서 그 사람과 문자질을 한거였어요.

차라리 반 친구나 얼굴이나 알고 있는 사람과 문자를 했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걱정되지는 않을텐데,누군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푹 빠져 문자를 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니(제가 보기엔 저희 딸이 먼저 문자를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아요) 이걸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