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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오랜 소회


BY 어린 아이 2011-05-09

어제 어버이날~

점심은 시어머님과 저녁은 친정 엄마를 비롯한 친정식구들과 보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시어머님과의 자리는 편안한 느낌이라면

친정엄마와는 어떤 미묘한 감정들이 계속해서 나의 마음을 시끄럽게...

 

인간관계에서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데.....

나는 우리 집에서 주로 주는 사람.......

 

어린시절 사정상 떨어져 있을때도 여러가지 이유로 3~4세 어린 나이에

할머니댁에 있었고...그 이유인지 다시 가족들과 살게되었을때 언니는

이방인 대하듯 해 나를 많이 아프게 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도, 채무 등등으로 거액이 형제들에게 들어갈때도

엄마는 나에 대해서만은 소소한 돈도 허락치 않으셨다~

지금도 나는 여러가지에서 안 아픈 손가락일 뿐이고....

 

이런 소외감들이 나를 버려지는 두려움, 거절 받는 두려움이라는 상처로

남아 불혹이 지나는 이 시점에도 두려움에 떨곤한다~

가족들은 이런 나의 감정을 이용한 적이 많았다~

 

이 상처를 아물고 싶어 엄마께 얘기한 적이 있는데 돌아오는건 차거운

냉대 뿐~ 나를 과거에만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미움, 사랑받고 싶음, 죄책감 등등....  

 

이제 정말로 이런 감정들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다~

과거에 묶여있는 나의 감정을 현재로 끌고와 진정 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나의 가족에게 전념해야 하는데.....정말 쉽지 않다~

가족이니 계속 안 볼 수도 없고...볼 때마다 치유되지 않고 착 가라앉아

있던 무의식의 감정들이 나를 휘몰아 치곤한다~

 

새벽에도 잠을 설쳤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만큼 서러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