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0대초반에 맞벌이 주부랍니다.
작년부터 남편은 축구 동호회에 들어가서는 주말에는 거의 가족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없었어요.
또한 총무라는 직함을 가지고는 일요일은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술먹고 헤메고 들어오는 날이 수두룩하지요.
저번에 제가 글을 올린것이 있어요.
잠자리를 잘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결혼기념일날 저의 마음을 전했더니 노력을 하겠다고 그렇게 밤일이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나요.우리 서로 노력하자고 약속하고 열심히 살고 있었어요.
축구 총무도 2년 임기로 올해가 끝이기에 참고 있구요.
축구가 끝나면 식사 술,당구,노래방이렇게 이러지나봐요.
일요일은 저혼자 아이들과 지내야 된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의 시간을 가지라고 했는데 제가 그렇게 잘 안되요.
남편만 기다리게되요.
어제는 동서네와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어요.
오후 3시가 되니 어떤 축구 똘마니가 나오라나봐요.
놀고온다고 나갔어요.
저녁은 동서네랑 같이 먹고 헤어지는데 다시 또 가봐야 한다나요.
게임이 끝나지 않았대요
그래서 일찍 들어오라고 했는데 12시가 넘어도 안들어오는거예요.
그런데 여자의 직감이 있잖아요.
전화도 안받고...
그래서 당구장에 가봤더니만 불이 꺼졌더라구요.
그래서 노래방을 기웃거려 남편을 찾았어요.
이게 왠일이예요.
한놈은 앉아서 여자랑 껴안고 있고 제 남편은 서서 노래방 도우미랑 껴안고 부르스치면서 노래하고 있어요.
이광경을 본 저는 어떻겠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마음 아실려나 모르겠어요.
가슴에 뭔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맥주캔,음료수캔을 던지고 욕을 하고 나왔어요.
집에와서 있자하니 조금있더니 들어오는거예요.
저또한 흥분해서 나가라고 들어오면 가만 안나둔다고 난리를 쳤어요.
이사람도 내가 지랄을 하니까 나갔어요.
아이들한테 미얀하네요.
아들이 아빠랑 같이 나가서 한 30분 있다가 데리고 들어오더라구요.
그냥 잤어요.
아침에 신랑은 연차내고 회사 안가길래 전 회사에 나왔어요.
어떻해야 하나요.
이걸로 헤어져야 하나요.
아님 신랑과 헤어지면 살기 힘드니까 그냥 죽은듯이 살아야 하나요.
이제 퇴근할 시간 너무 힘들어요.
집에 들어가기가 넘 힘들어요.
남편과 같이 있던 친구는 정말 죽여버리고 싶어요.
오늘 하루종일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