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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에 도둑이 있다면...


BY 겨울이 2011-05-14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중이다.

경기가 않 좋아져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매니저인 남동생과 함께 가족끼리만

가게를 하고 있다.

동생은 신용불량자다 수년전 여자를 사귀면서 돈을 쓰다 결국 신불자가 되버렸다.

다른 직장을 잡기도 그렇고 남을 쓰느니 차라리 이쪽 경험이 많은 동생을

쓴다고 그동안 같이 일하며 고비도 여러번 넘겼는데...

요즘 경기도 않좋고 동생 행동이 예전 같지 않아 가게운영 점검차 CCTV를

틀었는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내가 출근하기 전인 점심시간이나 휴일...

애들 아빠가 주방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면

꼭 그 순간 CCTV가 잠시 꺼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천천히 돌려보니 남편이 동생에게 카운터를 맡기고 주방에 들어간후

카운터에 교대로 있어야할 동생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그 후 녹화가 멈춰

까맣게 나오고 다시 켜지는 순간에...

동생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찍히는것이다.

그래서 다른 날도 살펴보니 남편이 주방으로 들어가면 동생이 사무실로 향하고

그 순간 녹화가 꺼지고 다시 화면이 켜질때면 동생이 꼭 사무실에서 나오고..

 

문제는 CCTV가 꺼져있는 그 순간에 동생이 뭘 하고 있었을까..란 것이다

아무리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반복된다는거고 생각할수록 살이 떨리기만 한다.

남 같으면 잘르면 그만이지만 남도 아닌 가족이자 형제인데...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고 그동안 호랑이를 키웠으니...

삼대 독자인 남동생 그동안 수차레 사람되라고 타이르고 늦은 나이지만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라고 했지만 저보다 나이가 10년 많은 여자와 쉬쉬하며 살고

자기집이 어딘지도 누나들에게 알려주지 않는걸 그동안 동생이고

한핏줄이라고 알고도 모르는척 받아주었는데

이젠 아예 동생이라는게 너무 무섭고 치가 떨리려 한다.

 

그 놈이 왜 자꾸 CCTV를 끌까...

남편한테 말하면 모두가 끝장일텐데...어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그 놈을 내보내면 가게에 신경 쓰느라 당장 초등생 아이들 돌 볼 상황이 않 되고,

모른척 데리고 있자니 가게가 어찌될지 불안하고...

(남편이 업무상 많은 부분을 동생에게 의지하는 상태다.)

매일 하루하루가 누구에게 속 시원히 말도 못하는 참 괴로운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