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 그 생각으로 심장이 터질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어요
남편의 바람을 알아버리고 말았어요
몰랐으면 좋았을까요? 그럼 맘은 편하기도 하겠죠
한 1년 전부터인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어제 남편이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연애라는 감정이 그렇게 정리하고 싶다고 해질까요?
사실 남편에게 따뜻하게 해주지 못했어요
어떤날은 애인생기면 보내주겠다고도 했어요. 그말은 진심이었어요.
그러고 싶다면 그럴거에요
그런데 사실을 알고나니 왜 이렇게 속이 상하고 눈물이 흐르는지
당장은 이혼은 못해주겠다고 했어요
막내가 고1이니 수능볼때까지만 기다리라고 했어요
정리한다고. 자기가 갈데가 어디있냐고 그러네요
제가 남편한테 잘해주지 못한건 미안하지만
눈만 뜨면 그들이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생각만 떠올라요
드라이브다니면서 행복했을 그들의 얼굴도 떠올라요
나는 돈때문에 멀리 드라이브도 같이 하자 못했어요. 그냥 돈돈 했어요. 그게 질렸을까요?
카드값을 보니 매달 현금서비스를 120씩 받고 있었어요.
정리한다 했지만 내 머릿속에 남아있을 그 상처는 항상 아물지 못하고 지금 이 상태로 십 년 이십 년도 갈 것 같아요
때론 남편의 팔을 베고 싶을 때도 있을텐데 그 기억때문에 어떻게 견딜수 있을까요?
어제는 정리한다고 해서. 또 애들 생각도 해서. 그냥 엄마로 살아가자 그랬는데
오늘 아침밥 차려주고 나서 그 밥을 내가 해준 그 밥을 먹고 세탁해준 옷을 입고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갔을 그 남자를 보니 이렇게는 못살것 같아요
그 남자를 놔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갈데가 있든 없든 같이는 못살것 같아요
그여자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집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그렇게 오랜시간을요
왜 참기름을 보내고 자기 안입는다고 내게 운동복은 왜 보냈을까요?
난 남편 동료였기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받았었는데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인지.
난 정말 얼마나 바보같은지. 남편을 믿는건 바보짓이었나봐요
새벽 3,4시에 들어와도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지 알았지 그런 상상은 꿈속에서도 안해봤는데..
누가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그 말에도 심장이 쿵쿵거렸던 나기에 남편도 나와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맘으로 어떻게 한집에서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