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울아들..
작년에 친구하나를 사귀었는데 외동인데 엄청 기가 셉니다
우리애가 걔한테 발려요..
먹는것도 항상 양손에 들고먹어야 성이차고..항상 자기가 대장이어야하고..
(대장행세 이제는 아이들이 받아주지않는지 요즘에 헤매고 다니는거 몇번봤는데..)
걔네집 갔는데 한창 유행이었던 딱지..그 많던 딱지 중 한장을 안 빌려주고
다른 아이한테도 울아들 빌려주지말라해서 울아이 종이로 만들어서 놀다오고..
학교끝나면 매일 지네집에 울아이 댓구가고..울아인 똥빠지게 그아이집과 울집을 왔다리갔다리
힘 다 빼고..학원가고..
제가 싫어하는 눈치보이니까 저녁 8시에 전화로 불러대요..지네집에 오라고..꼭 자기 집에서만 놀려고합니다
그래서 울아이가 더 기를 못폈지요..지네 집이니 완전 더 지 맘대로..울집와서도 지 멋대로 굴긴했지만요..
놀토고 일욜이고 아침 9시10시 눈뜨자마자 눈꼽도 안떼고 울집에 띵동~
울집서 아침겸 점심먹고..남의 집 거실에 대자로 누워서 어른이 있거나 없거나..
다른아이들있으면 울아이 따시키고 주동해서 단체로 때리고..
그생활을 6개월가까이하니 신물이 나고 얼굴만 봐도 짜증부터 나고..아주 밉더라구요
아이는 그저 친구랑 어케든 놀수있으니 좋아했지만 제가 계속 말하니
자기도 억울하고 밉다고하더군요..
그래서 가을부텀 차차 거리를 뒀지요..
올해 반이 갈려서 넘 기분좋았어요..이젠 엯이지않겠다..
시간이 훌쩍가고 그애도 이젠 울집에 않찾아오대요..
넘 후련..그런데 지난주에 1학년 엄마들 몇몇이 애들댓구 모였는데 몇달만에 놀게됐어요
어제..띵동~그 아이.. 학교끝나고 바로 왔더만요..다행인지 칼같이 집에오던 울아이는 아직 안왔고요
아직 않왔다했더만 학교에서 안온거냐? 방과후 하느라 안온거냐? 학원간거냐?꼬치꼬치 묻대요
학교서 안왔다하고 돌려보내고 5분후쯤 울아들 와서 좀 쉬다가 학원간지 한시간정도 후에 띵동~
또 그 아이..학원갔다했더니..어느 학원이냐? 언제 오느냐? 왜 집에 있질않느냐며 성질ㅡ..ㅡ기 막혀..
다시 돌려보냈죠..다행이다..가슴을 쓸어내리며..
오늘..울아이 방과후 끝나고왔는데 시끌시끌..울집앞에서 울아이 기다리고 있었대요
학교에서 약속하고 자기 학원갔다가 온건가봐요..
나가야돼서 안된다고했더만 어디나가느냐? 몇시몇분에 집에서 가느냐? 그럼 5분전까지만 지네집에서 놀겠다..
막무가내..
제가 30분에 나가야하는데 지금 15분이다..5분전까지 놀거면 10분 놀려고 하느냐? 그럼 울집 앞에서 놀다가라..
그래도 지네집가서 놀겠대요..애랑 실랑이..울아들이었으면 벌써 혼냈을텐데..
왕짜증..에고~ 어른한테도 저렇게 끝까지 말대꾸하고 따지고 자기 고집을 안 지는데 울아들이 어찌 배겨낼수있을지,,
눈에 선해요..작년 같이 또 아이 마음고생이 되돌이표되는게..끔찍하더라구요..
여튼 다시 집에 보내고 들어왔더만 울아들은 어디가서 숨어있다 들어왔구요..
왜 숨었냐했더만 엄마가 **이랑 노는거 싫어하는데 자기가 보이면 또 놀자고 할까봐 숨었대요
그리고 울엄마는 **이 너 싫어해서 너랑 노는거 싫어한다고 말했대요ㅜㅜ
그 언니를 어찌볼지..미안하네요..엄마는 참 좋으신데.. 여튼 다시 들러붙는거 같아서 끔찍합니다..
작년에도 떼 내느라 주말에도 쉬지도 못하고 갈데도 없는데 애들끌고 나가고.. 낮에도 집에 없는 척하고..휴~ 쑈했는데..
지난주에 봤을때도 얼굴에 생채기가 여러 곳..아직까지 몸싸움질 하고 다니나보더군요..
그런 점이 더 싫었던거구요..그 아이가 퍽하면 거칠게 나오니 울아이도 덩달아 거칠어지더군요
참을수 있는데도 전혀 참지 못하고 툭하면 주먹질에 발길질에..
반이 바뀌니 울아들이 몸싸움 않하니 자기도 너무 맘 편하고 좋대요..
그런데 그 애랑 다시 놀면 몸싸움 꼭 하거든요..것도 아주 심하게요..정말 장난이 아니예요..
지난주에 잠깐 봤을때도 또 티격태격..
제가 너무 막아서는 것 같기도 한데 울아들을 아직은 제가 보호해줘야 될것 같거든요..
남자애들은 다 놀다가 몸싸움도 하는거겠지 생각하고 작년엔 넘기기도했는데 올해보니 그렇지않은 아이들도 많더군요..
그 엄마는 그냥 노는과정이라고 생각하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울아이랑 놀지말아라 하기도 그렇고 그 엄마한테 그아이 문제 얘기하기도 그렇고..또 피신다녀야하는지..
제가 예민한건가요..근데 정말 그 아이 맘에 않들어요..어떡하죠?..길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