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가 없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 연년생 애들 키우고 외벌이로
여유가 없어 이사도 못가고 살다 보니 이래 저래 알았던 사람들도
다이사가고 이제와 친구를 사귀자니 쉽지 않고 ......
마트를 가던 쇼핑을 가던 혼자 다닙니다. 오래전 옆집아줌마와 어울
려 다니던 때가 있엇는데 내 볼일은 제대로 못보고 맘이 안맞는 일도
자꾸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다 그분이 이사가고는 줄곧 혼자다니니
가끔 쇼핑시 아쉬울때도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그렇게 다니다 보니 길에서 자꾸 쫒아오며 말을 거는 사람
들 때문에 짜증까지 나더군요.
? ..."어머. 안녕하세요?.....
나....아,,예.....
?......얼굴에 복이 많으세요...
나...(아. 또 시작이군).....(침묵)....
?.....집에서 맏이시죠....
나...아닌데요..(막내임)
?.....맏이가 아니라도 맏이노릇하시죠....
나...아닌데요....
?.....그래도 맏이 노릇 하셔야 되요...
부모님이 공을 많이 들이셨나봐요...얼굴이 복이 많은 얼굴이예요..
나.....(아나...웃기고 있네 열가지 복중에 열가지 복이 다 없는 사람이
난데...뭐시라....얼굴이 죽상인거 안보이냐?.....)
저 바쁜데요.....
?.....저기 복이 많으셔서 ...부모님이....맏이노릇....어쩌구 저쩌구...
주저리 주저리...........
나...저기여 저 바쁘니까 그만 해 주세요.....쎙~~~~~
볼일보고 나오다 보니 그분 또다른 사람 붙잡고 그러고 있더군요....
옆으로 지나쳐 다른쪽으로 오고 있는데 ....또다시 이번엔 다른
여자와 남자 하나.....
??...안녕하세요....얼굴에 인복이....
나....( 짜증 확...) 아 ! 됐거든요....
??....집안에서 맏이노릇......
나.....아! 나 진짜....그만두시라구요...저 바빠요.....
??.....저기요....어쩌구 저쩌꾸.....주저리...주저리...
나....침묵......
하루에 두번씩이나 똑같은 일을 무슨 도를 믿으세요도 아니고..
혼자 다니는 사람들만 골라서 그러고 다니는 그사람들
정말 정체 뭘까요?.....좋은 쪽은 아니라는걸 알지만 왜 그런일들을
해야 하는지 ....
혼자 다닐때마다 꼭 그런일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