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사람도 그리운 날...
여기에 고민을 털어놓고 싶네요...
전 결혼 4년차인 주부입니다. 한아이의 엄마구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으면서
마음이 많이 약해져 제 마음에 힘이 되지 않거나 서운하게 하는
친구들을 가지치게 됐고, 지금은 정말 몇명의 진실한 친구들만 남았지요...
오늘은 문득 멀어진 친구들이 떠올라서 2년만에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
미니홈피를 먼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그 속에서의 그들은 행복해 보이더군요.
저를 포함해 삼총사였던 우리는 저로 인해, 그리고 제가 가진 오해로 인해
저는 멀어졌고, 그 둘은 여전히 단짝처럼 지내더군요.
지금이라도 그들에게 손을 내밀면 다시 삼총사로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2년이란 시간(사실, 둘이 먼저 결혼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공감대가 생겨 심적으로 멀어진걸로 따지면 6년이네요...)이 너무 커서 그동안 제가 빠진 자리에 그들만의 추억이 쌓여 제가 낄 작은 공간조차 없을까요...
혹시 다시 만나 상처받고,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느니, 지금 제게 남겨진 몇명의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해야할까요...
참고로 제게 남겨진 친구들은 제가 결혼생활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 자세하게 다 알고 계속 옆에 있었구요. 멀어진 두 친구는 제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 지 거의 모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고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테지만
그래도 사람 좋아하고, 정많은 저에겐 가슴 한구석에 아픔처럼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