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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맘속에 작은칼날, 아니 작은 바늘하나 품기로 했습니다~ㅋ


BY 도로남 2011-08-02

에휴~ 일단 한숨이 나오네요.

저도 벌써 결혼 25년이 되었고 아이둘은 각자 바쁜생활이고요.

그저 그런 생활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우연히 남편 핸드폰을 검색

할일이 있었거든요. 7월 어느날 '밤에 술한잔 할까'라는 짧은 문자를

봤어요. 근데 번호는 아는 번호인데 이름이 살짝 다른...ㅋ(어이없어서 헛웃음) 매주 우리직장에 파트타임 일하는 사람 이더군요. 참 진짜 어이없대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이경우 아니겠나...남편이 평소 좀 헤프다면 헤프고 다들 싹싹하다, 착해보인다, 순진하다...그런사람이어서 똑부러지지도 않고 못됐지도 않은 그런, 한마디로 만만한 사람입니다. 참 기분이 뭐라

할수 없이 그렇네요. 그 아줌마는 스스로 '쿨'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이고 저한테도 깍듯이 대하는 사람이어서 더 배신감이 드네요. 사실 며칠전에 남편이

운동간다고 하고선 새벽1시 넘도록 놀다 와서 제가 좀 다그쳤는데 그날 폰의

기록이 어느시점에 전혀 기록이 없데요. 아마 남편이 다 삭제를 했나봅니다.

근데 그아줌마가 어느순간 통화하는 내용이 그날 남편의 귀가시점과 일치했고 친구와 같이 4~5시간을 신나게 놀았다는 그런... 그아줌마는 제가 모르겠지 하는 그런 생각에 그날 같이 놀았던 친구와 통화를 하대요.

진짜 십년 넘도록 각자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그리고 각자 폰을 쓰니까 남편폰을 만질일이 잘 없잖아요.  남편이 딴눈을 팔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살짝 뒤통수를 칠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저도 이제 남편의 뒤통수를 칠수 있겠다 싶네요. 제가 너무 남편과 가정만 지키고 그게 최고의 미덕인줄 알았는데 배신감이 밀려옵니다. 그저 한번 놀았는것에 너무 예민한것 아닌가 하겠지만 제가 아는 저의 남편은 한번 빠지면 끝을 보는, 한마디로 늦바람 날 성격입니다. 저도 이제 외로우면 똑같은 방법으로 승부를 볼까 합니다.

소심한 바늘 복수를 해볼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로가 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