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우리 시어머님만 그럴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도 올케한테 하시는거 보면 그닥 차이는 없어보이니까.
허나 이래저래 짜증은 나네여.
저희 시댁은 불교, 친정은 천주교 저는 무교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무교인 저한테 가끔 절에 가자고 하셔서
관광버스 타고 여수까지 갔다온 적도 있고 제가 직접 4시간씩 운전해서
갔다 1박 하고 온 적도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절에 가자고 하셔서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간과 겹쳐 못간다고 했더니 그게 화근이 된거져.
목소리부터 바뀌시더니 그 날 저녁
신랑과 갔더니 계속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부정적으로 나오시고
틱틱데고 애기 문제로 이렀다 저렀다 하시고
돈 달라고 대놓고 모라 하시고.
진짜 기분 나쁩니다..
어머님은 저한테는 사정이 있어 절 한번 못갔다고
대놓고 사람을 막대하시고
당신 딸은 '노처녀'란건 생각 못하시고 저와 신랑이 소개팅 해준
남자네 종교가 기독교라며 흉을 보시질 않나.
당신 딸은 주말에 쉬어야지 어떻게 교회를 나가나는 말을 하시네여. 헐~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왜 저는 억지로 절에 데리고 가려는 건가여?
그런 분이 왜 저는 사정이 있어 못간걸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사람마냥
쓴소리 줄줄 해데느냔 말이져.
이러고도 며느리가 딸이래. 참나
더 어이상실인건 그 집이 가난해서 싫다네여.
그럼 전 모 가난이 좋아서 그 집에 들어갔는줄 아시나?
가난한건 똑같으시면서 어쩜 그런 말을
제 앞에선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하실 수 있는건지.
기가차더군여.
애기 문제도 웃겨여.
저희 결혼 2년 반 됐습니다.
1년은 계획이 없었고(돈이 없는데 아이부터 낳으라고요? 시댁에서 돈을
보태주기는 커녕 달라고만 하면서 부담을 주는데 떙전 한 푼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고요? 무책임하게)
6개월 정도는 신랑이 아침 일찍 출근해서 새벽에 귀가하는 관계로
잠자리를 같이 하기는 커녕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6개월째 노력중인 상태죠.
시간만 계산해 보면 2년이 된건데 2년 동안의 사정을 말해도
그냥 저한테 문제가 있어서 안생긴다고 생각하시니 정말 기분 더럽더군요.
나이 많은 자기 아들 생각은 못하시고.
더군다나 아가씨는 저랑 동갑인데 아직 시집도 못가고 있습니다.
도련님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망할 사시를 6년 이상 준비하고 있네여.
그래도 어머님은 당신 자식들이 최고인줄 알고
제가 조금만 눈밖에 나면 저 난리시니.
팔이 안으로 굽게 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어머님의 이중적인 생각이 저를 화나게 하네여.
어머님께 전하고 싶네여.
"저한테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안생긴가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무슨
근거로 그러시는지요? 만약 나이 많은 오빠한테 문제가 있는걸로
판정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어머님 자식들도 절에 안갑니다. 어머님은 그들한테 가자고도 안하시면서
무교인 저한테는 왜 그러십니까?"
"돈 매달 60만원씩 드리고 있고, 추석 및 설때 30~40만원 드리고 있습니다.
불교시고 교회가 너무 싫다고 하시면서 크리스마스라고 돈 달라는건
무슨 시츄에이션 인가요? 타종교를 비난이라도 하지 마시던가.
그래서 결국 100만원 드렸고 이번에 추석 담달에 중국에 가니 경비 대라고
하셔서 자금 마련 중입니다. 이 정도면 된거 아닌까?"
한국은 며느리가 무슨 봉인줄 아나보다.
이거해라 저러해라 돈 달라. ㅡㅡ
안하면 죽을 죄 진거고.
진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