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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손벌리는 시댁식구들..


BY 산골아해 2011-11-23

결혼 10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결혼하면서 신랑 빚이  마이너스통장포함해서 4,000만원 정도 있었구여....(어머님 가게로 인해) 어느정도 알고 결혼했습니다....둘이 열심히 벌면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처음부터 관사생활을 했기때문에 시댁에서 아무것도 해주신것 없구여....

결혼후 왕복 8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큰아이 막달까지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가서 일도 도와 드리고 맛나는 것도 사드리고 했어요...

어머님이 반찬가게, 백반집, 갈비집 이렇게 가게를 계속 바꾸셔서 하실때 마다 이것저것 필요하신것 선물도 해드리고 모자란 돈도 보태드리고 했어요..

신랑이 저 몰래 대출도 몇번 해드리고, 저도 대출 받아서 밀린 가게세며, 물건값 모자르다고 할때마다 해드렸어요....그렇게 9년동안 돈한푼 못모으고

이래저래 약 1억정도 되는 돈이 어머님한테 들어갔구여....아버님이 저희를 위해 마련해 주신 아파트가 있는데...이것도 담보대출 1억정도 받아서 어머니 빚갚았습니다...아파트는 전세자금과 담보대출 받은것 빼면 남는것 없으니까 우리꺼라 할수 없구여...

작년에 서울에서 저희가 사는 근처(약 50분거리)로 이사오시면서  남는돈으로 아버님이 빚을 갚으셨는데도 아직 빚이 남아있습니다...

신랑은 저한테 육아비만 조금 줄뿐 그돈을 매달 대출이자와 부모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답이 없습니다....밑빠진 독에 물붓기 하는 기분이구여....

2년전에는 시누가 전세자금이 모자라다고 제가 이천을 대출받아서 해줬구여...카드값 부족하다고 어머님이 저한테 사정을 하셔서 삼백정도 해드렸어요.. (물론 대출원금과 이자는 갚고 계시지만) 어머님을 통해서 간돈은 한번도 저한테 원금조차 돌아온적 없구여...

저희 4식구는 10평도 남짓한  작은관사에서 여지껏 이러고 살고 있는데..

신랑이 밉기도 하고 그런 부모나 누나때문에 힘들어 하는거 보면 불쌍하기도 하구여...

요새 어머님이 조금 아프십니다...근데 신랑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게 너무 싫구여....조금만 아파도 아들한테 전화해서 엄살떠시는거 같은게...

짜증이 납니다...툭하면 조퇴하고 달려가서 상태확인하고 의사샘한테 물어보고...부모님이 이제 60대 초반이신데...모든걸 신랑이 해야 하는게 화가 납니다...이해도 잘 안가고요...

얼마전에 핸폰을 보니 신랑이 누님한테 돈을 해드렸더라구여...자기도 돈이 없어서 카드론으로 해드린것 같아요..근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죠...

나도 힘들어서 죽겠는데....가족이 조금만 힘들다고 하면 물불 안가리고 해주는 신랑때문에 지금 많이 힘이 듭니다....제가 신랑 월급통장을 관리 안하니까 신랑의 자금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어요...여기저기서 끌어다 써서 나중에월급이 차압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아이들때문에 참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이런 우리 생각안하고 신랑한테만 매달리는 시댁식구들이 밉고, 신경끄고 살고 싶습니다..

우리아이들한테는 저라도 있지만 자기 부모한테는 신랑밖에 없어서 부모님한테 신경을 더 써드려야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