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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한테 악쓰고 대든날


BY 미쳐 2011-12-06

자영업을 합니다.

나가는돈은 정해져있고

들어오는 돈은  들쭉날쭉합니다.

요즘 신랑이 저한테 사소한일에도 툴툴거리고 해서

이것저것 문제로 신랑과 사무실에서 싸웠습니다.

돈관리는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구요

싸우는중 신랑이 뭘살때마다 저한테 결재받는 기분이

싫다고 하면서 사는게 지겹다는겁니다.

저라는 여자가 싫은거겠죠

한참을 싸우다가 시댁에 들어가는 생활비며

병원비며 자동차보험료며 갈때마다 빈손으로 못가니

사가는 비용이며 반으로 줄이고 먹고싶은것 입고싶은것 하고싶은것 하고 살겠고 더럽고 치사한소리 안듣고 살겠다고

하니 협박하냐고 그러더군요

예 협박이라고 했습니다.

달달이 시댁에 들어가는돈 반으로 줄여도 월백이상은 남습니다.

월백이면 애들 먹고싶은것 해주고도 충분합니다.

내어깨위에 달려 있는 식구가 몇명인데

나이드신 시부모 언제 병원에 실려가실지 모르고

애들셋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항상 염려하며

아끼고 살뜰이 살아주니 지겨운 여자로 취급하니 나자신에

대한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신랑한테 눈뒤집히듯 대들었지요

돈모아 내가쓰는것도 아니고 시댁에 애들에 신랑한테

다 들어가는돈 

지겹고 독재자 소릴 들을바에야 그렇게 살지 않겠노라 했더니

바로 잘못했다 하더군요

 힘들어도 시댁에 어른들 걱정하시니

표안내고 생활비 어떻해든 마련해서 드리고

집에서는 아끼고 시댁식구들한테는 돈쓰고 하니

저희가 하는일이 잘되는줄아십니다.

이런저를 앞만보고 열심히 사는 저를 보고

신랑이 비난할수 있는겁니까?

이틀 우울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의 인생관을

의심을 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모든게 싫었습니다. 시댁도 안갔습니다.

이러다가 다시 평상시처럼 살고 있습니다.

바뀌지 않는 나의 모습이 잘못살았노라고 언젠가는 후회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