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78

방송대 국어국문과 학생의 책에대한 즐거움!


BY 줌마파워 2011-12-16

처음엔 그저 주민센터에서 아이가 종이 접기를 배우기에
기다리는 동안 책이라도 볼까 하는 마음으로
마을 문고의 문을 열었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방송대 국문학과 입학 후에는
더욱더 마을문고를 더 찾게 되었고,
지금은 3년째 마을문고 회원으로 가끔 봉사 같지 않은 봉사를 하고 있네요
(봉사라고 하기에는 제가 얻는 것이 더 많아서
봉사한다고 말하는 건 좀 민망해요^^)

 


 

아직 일찍이라 아무도 없어서 한 컷 찍었네요
학교 끝나고 쪼르르 마을 문고로 오는 아이들을 보면
내 자식 마냥 기특하고 예쁘답니다^^


저 많은 책을 언제쯤 다 읽을 수 있을지....
특히 국문과에서 꼭 읽어야 할 필독서들이 여기 다 있네요..
방송대 국문과를 다니다 보니 의외로 제가 내용은 알고 있지만
읽지 않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규모는 크진 않지만 꼭 필요한 필독서들은 모두 구비하고 있어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책 정리를 끝내고 커피를 한 잔 타서
이제 볼 책을 펼칩니다.




창 밖에 비라도 오는 날은
그냥 그 책들 사이에 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지 행복해 질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은 아이들도 집안일도 다 잊고
오로지 저...... 한 사람만 생각하게 되요
사실 엄마로 산다는 건 보람도 있지만
포기할 것도 무~~~지 많아서 어쩔 땐 제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니까요^^


방송대를 입학하고 난 후로는 저를 챙기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물론, 아이들에게 소홀해진 건 절대 아니고요 ^^
조금 더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마을문고 봉사활동과 동시에 방송대를 다니고 나서 부터는
이전 보다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 주부님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 몇 권을 추천해 드릴게요~

 




 


요즘은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아이들 키울 때 생각처럼 교양 있게 하지도 못하고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이입장보다는 부모입장을 더 내세우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한번 씩 나를 잡아주는 책입니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올 한해 아이를 입학시켜 놓고
맘이 많이 힘드셨던 분들께 꼭 시간 내서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책을 읽는다고 무엇이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위안 받는 것이 생기고
그 위안이 아이에게 여유로 다가간답니다.
잘은 몰라도 제가 초등학교에 보내고 보니
아이에게 필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엄마의 여유인 것 같아요......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아이에게 조근조근 책을 읽어줄 여유......
다 갖고 계시죠?


이제 곧 방학도 시작하는데 학업에 정진도 해야겠지만
잠깐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는 재미......
한 번 느껴 보세요~~


두 번째로
얼마 전 큰 아이와 읽고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게 만든 책......
어른 아이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배려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책......

 




 

아직 어린데 이 책에서 말하는 그 많은 의미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짧은 이야기지만 시간을 많이 내서
말하게 만든 책이네요 이 책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이 있습니다.
정말 시간 날 때 읽어 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책 입니다.


장편이라 아직 다 나오진 않았지만
처음 1권부터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빨리 다음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바로 김진명씨의 「고구려」라는 책입니다.


주인공이 역경을 헤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 정말 잠자는 것도 잊고 읽게 되더라고요

 



 


고구려, 여섯 왕의 이야기를 다룬다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광개토대왕은
또 어떻게 그려질지....
총13권의 대하소설인데
빨리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긴긴 겨울 밤......우리의 역사를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이 책을 빌어
이야기하면 아이들 귀가 솔깃솔깃 쫑긋쫑긋 하겠지요
광개토대왕을 말하면 무조건 배용준을 떠올리는
큰 아이에게 그 보다 더 멋진 광개토대왕을
말해주고 싶네요^^

 

주부님들, 매일매일 살림에, 육아에 너무 치이지 말고~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해 책 몇 장 읽으며 커피한잔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보는 거 어떤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