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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나봐요


BY 강아지 2011-12-21

7년째 애둘 키우며 살림만 하고있어요

천성이 싫증을 잘내는 저는 지쳤나봐요

 

그렇다고 딱히 직장일을 하고싶진 않고

결혼하고 제생활은 없고 그냥

영화나 드라마의 조연이 된 느낌이에요

 

아가씨땐 주연으로 살았다면

딱 조연이 되 느낌

애들과 애들아빠 그리고 시댁 그리고 친정의

일꾼 대기조같아요

일꾼이란 말은 우리시어머니가 자주 쓰시는 말이죠

 

한참 종이 오리고 붙이는 것좋아하는 울 딸내미들

항상 너저분하게 어질러놓고 치워도

아무래도 애들이니까 다시 또 내가

치워야하고

큰딸은 물건을 못챙기고 옷도 못챙겨서

옷을 이쁘게 정리해놔도

다시 흐지부지 어질러놓고

 

내가 그렇게 깔끔하지도 정리정돈잘하지도 못하는데

 

그래도 항상 너무 방이며 마루며 너저분한

느낌이 드네요

 

그넘의 매일 매끼 밥도 사실 지겹고 (사실 반찬이 더 지겹죠)

(전 또 건강이 안좋아서 자연밥상만 차려야 한답니다)''

 

딱 일주일만이라도 휴가를 떠나고싶네요

아무것도 세간살이 없는 깔끔한 방에서

그리고 뜨끈뜨끈한 아랫목이 있는데서

밥 먹고싶으면 주인장이 차려주고

그런데서 아니면 호텔은 더 좋구요

 

정말 지친느낌이에요

이제 애들이 무서운 유치원방학을 하네요

 

허구헌날 둘이 지지고볶고 싸우는데

정말 지겹네요

 

애들아버진 항상 늦게오고 열심히 일하는데

성과는 정말 없어요

오히려 집에 있으면 더 번거로운 느낌이에요

애들하고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피곤하겠죠

 

직장도 다니고 집안일도 잘하시는 분 부럽네요

저도 처녀적엔 그래도

잘나가는 강사였는데

이젠 건강도 안좋고

정말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거라더니 ...

 

아침에 밥하려고 일어나면 요새

왜그리 눈이 천근만근 떠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사랑하는 애들때문에 버팁니다

 

다시 내인생의 주인공이 될 날이 올까요

한번 건강이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 힘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