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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어떤가요?


BY 또하나의별 2011-12-21

벌써 사회생활 3년을 찍고 4년 차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 가고, 퇴근하고 잠자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길
월요일에서 금요일~
토요일에 늦잠 자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슝~ 일요일 밤에 되어버리는
있는 둥 마는 둥 한 주말.
이렇게 반복되는 1주일 한달, 일년, 그리고 3년을 보냈네요~

 




 

(정말 공감 가는 요일 별 직장인 표정 입니다!)


대학 다니던 시절엔 지긋지긋한 공부 좀 안하고 빨리 돈 벌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직장인이 되니, 그 시절이 이토록 그리울 줄을 상상도 못했네요 ^^;


사실 직장생활에 무기력함을 느낀 건 직장생활을 1년 조금 넘긴 후부터 였어요~
1년 정도는 일을 배우는 단계라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 났죠~
열정도 가득가득 해서 주말에도 일하고 그랬었던 것 같네요~


어느 정도 일에 적응도 되고 그러니 하루하루가 비슷해지면서
무언간 제자리 걷는 기분과 뒤떨어져 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처음엔 영어학원을 열심히 다녔어요~ 출근 전 시간을 이용해서 회화학원을 다녔었는데,
너무 무리했는지 2달도 못 가서 포기했죠 ㅠㅠ

 

그 다음으로 도전한 것은 아무래도 목표설정이 있어야 할 것 같아
토익책을 다시 펴기 시작했습니다.
취업하기 전 함께 스터디했던 동료들을 끌어 모아 토익스터디 그룹을 주도했습니다.


모두들 직장인이고, 다들 저만큼 1년 차 정도 된 직장인이라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던지 흔쾌히 참여하더라고요~
하지만 모의고사를 한 권도 채 끝나기 전에 스터디모임이 놀이모임이 되어버렸답니다……
아무래도 그때만큼 점수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했었던 탓일까요……

 




 

그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한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슬슬 3년 차에 접어드니, 이직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영원한 멘토 대학시절 학생회 선배님을 찾아갔습니다~
이런저런 직장생활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놓으니 역시 우리의 멘토님은 달랐습니다.
저보다 2년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님은 이미 저와 같은 슬럼프를 겪고
당당히 이겨내신 분이었습니다!


선배님이 추천해주신 것은 바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였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그거 우리 고모가 다니는 학굔데..
라며 처음엔 어리둥절하기만 했죠~
그런데 알고 봤더니 주부님들, 만학도 분들이 많이 다니시는 학교이기도 하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부분이 직장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선배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남자친구의 추천으로 같이 입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3학년인데 사이버대처럼 우습게 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선배는 중국어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수업 콘텐츠도 탄탄해서 공부하는 데 정말 좋고,
출석수업이며, 시험공부며 준비하다 보니 절로 공부가 되더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효과를 본건 스터디 그룹활동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제가 결성한 스터디그룹과 같이 변질되지 않았겠죠......;)

 

학교라..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운 단어였어요~
제가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하던 학교를 내발로 걸어 다시 들어가다니!
그리고 그 학비는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걱정이 많이 들었죠!

 




 
그러던 중 지난 주말 목욕탕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는데,
동사무소 앞 게시판에 붙어있던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바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포스터였습니다~
그 순간 그래! 이거다!! 지원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뜬금없이 포스터를 보고 갈팡질팡하던 마음에 확신이 생겼답니다!


“50만 명의 운명을 바꾼 대학!!”
바로 이문구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습니다!
50만 명의 운명을 바꾸다..


그래서 결심했답니다~ 저도 저의 지루한 일상을 바꿀 때,
열정을 심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았습니다~
몇 년간 시도만 하고 이루지 못했던 영어의 꿈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죠!
선배한테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니깐 잘 선택한 결정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하지만, 만만치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


일단 마음이 바뀌기 전에 입학원서를 빨리 넣으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이루어 지지 않잖아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니깐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2012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언가 하나는
도전하고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해 지네요~


저, 정말 잘 선택한 결심 맞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