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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 새해 선물로 이혼 해 줘!!!


BY 50세아줌 2011-12-27

신문보니까 미국인가에서 어떤 아줌이 동네 어귀에 "남편,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혼 해줘!"라는 현수막을 걸었단다. 

 

어제도 남편이 동창들 망년회한다며 술이 떡이되어 들어와서는 내게 "내가 니 성격 맞추느라 참고 또 참고 사느라 힘들다"고 해서, 내가 "그럼 나도 당신 성격 힘들어 죽겠다.  부부가 서로 힘들고 죽겠으면 차라리 갈라서서 새 삶을 찾아 사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닌지 현명하게 생각해 보라"고 했고, 자고 일어나서 남편은 출근했다.

 

어젯밤 이야기가 생각났는지, 방금 남편이 문자로 "술먹고 헛소리해서 미안하고 항상 곁에 있어줘서 힘이되고 고마워"라는 말을 보내왔다.  빠짝 말라 히스테리 잘 부리게 생긴 남편 얼굴만 봐도 머리가 무겁고 문자를 보면 화가난다.

 

남편은 집안 내력에 의처증기가 있다.  당연히 나는  결혼과 함께 전문직 직장 그만두고  애 낳고 키우며,  가난하고 누구누구 죽은 영혼까지 제사 치닥거리, 살아있는 노인 병수발, 동생들 돈 대주기, 일만 많은 종가집 종부노릇하고 욕만 바가지로 먹고 사는 낙이란 없이 죽은 여자처럼 숨만쉬며 살고있다.

 

내가 문열고 밖으로 나가면 남편은 죽는줄알고 난리가 난다.  살아도 산게 아니고 이런 외톨이 생활이 익숙해 지다보니, 이젠 우울증 약을 먹지않고 극복을 했다.  내가 보기엔 도인처럼 도를 닦다보니 저절로 병을 이겨낸건지, 아님 스스로가 노예처럼 가축처럼 길들여져 이모양이 된건지는 진단을 못 내리겠다.

 

암튼 지금 대학다니는 아들 둘이 성인이되어 독립을 한 후에,  내가 남편곁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버려 꽁꽁 숨어서 이 인간 안보고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사는게 지금의 유일한 바람이다. 

 

그래도 꿈을 꿔본다면, 더 늙기전에 이 남자가 쏘쿨하게 나를 버려주든지, 놓아주든지 남편 스스로 자발적으로 나와 이혼을 해 주고 결코 돌아보지않는것이다.

 

남편아!  새해엔 꼭 이혼해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