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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BY 신랑 경찰에 신고 2012-01-03

오늘 저녁부부싸움중에 신랑을 경찰에 신고해 버렸네요 가정폭행범으로...

 

경찰왈 리모컨던져서 맞았다고 신고한걸로는 큰 증거가 안된다네요

반쯤 죽을만큼 얻어맞야야 하는건지...

 

그거 한번 던졌다고 신고를 했겠습니까마는 마지막 각오로 남편을 신고했답니다

 

그동안 거의 18년동안 살아오면서 언어폭력 숱하게 당하고 살았습니다

창피해서 어디다 말도 못하고 참고 또 참고 아이보고 또 참고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 대학갈때까지만이라도 참아야겠다 하면서.

 

폭행을 많이 당한건 아니지요 늘 참고 잘못했다고 빌라면 빌고 무릅끊으라니 (아이애기때 ) 아들 보면서 자존심 죽이면서 무릅까지 꿇으면서 견뎠습니다

이제 나이 40중반인데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게 아니라 욕설이 장난 아니게 심해지드란 말입니다

처음엔 화나서 그런가 보다 했었지만 너무자주 듣다 보니 저게 진짜 속마음이지 싶습디다

 

저도 40이 넘어가니 대들게 되고 그동안 뺨도 맞아보고 머리채도 잡혀봤습니다

증거도 없는 폭력이라니...

그럽디다 증거있느냐고...

이대론 더 나이 들고 늙어지면 측은지심이라도 품고서 살아가야 하는데 앞으로 몇 십년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뭔가 결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100번을 싸우면 전부다 제가 잘못해서 싸운게 됩니다

남들 비춰지기엔 평화로운 부부가 속으론  거의 18년을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았답니다

신랑 기필코 이혼하고 말겠다합니다 경찰서에서...

경제권 전부 압수하고 아마 밥도 집에선 안먹을 겁니다

다른 결심들 절대 못하지요 하지만 이런 그릇된 결심은 꼭 하고 맙니다  최악의 경우엔 겁이 납니다 이제 고등학생인 아들 키워가며 잘 살수 있을지...

경찰에 불려가서도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겠지요

 신고까지 하게 된건 창피함을 느끼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정도 분별이있고 가정에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면 조금의 희망은 있지만 그것마져도 없이 신고했다고 탓만 한다면 정말 남편 말대로 끝날것 같습니다

 

그냥 답답합니다

이혼녀라는말도 두렵지만 더 무서운건 아들녀석 하나있는것 비뚤지 않게 키워야 하는데 결혼생활이란 나혼자 참아낸다고 절대 유지되는게 아니니 그게 문제입니다

 

그동안 어떤말로서 고쳐보지 못했던 언행 정말 희망이 없을까요?

 

답답해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어떤말이라도 위로 받고싶습니다

지인들에게 털지 못한 고민 익명으로라도 털어내고 싶습니다

참 살기 힘듭니다..세상사~~~